“백색가전 한계 말할때 전세계 1등 만들었다”...LG 구광모, 사장단 모아놓고 강조한 것은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4. 9. 2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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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백색가전의 한계를 말했지만 우리는 30% 혁신 성장을 목표로 세워 글로벌 1등 브랜드를 만들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25일 경기도 이천의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서 "지금의 LG는 세계 최고, 최초를 위한 목표를 세우고 도전해 온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구 회장을 비롯한 LG 최고경영진은 지난 3월에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 5월에는 평택 LG전자 생산기술원을 각각 둘러보며 직원을 격려하고, 사장단 협의회를 열어 AI 전략과 제조 혁신을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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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 참석한 (주)LG 구광모 대표(가운데), 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왼쪽), (주)LG COO 권봉석 부회장. [사진출처 = LG]
“모두가 백색가전의 한계를 말했지만 우리는 30% 혁신 성장을 목표로 세워 글로벌 1등 브랜드를 만들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25일 경기도 이천의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서 “지금의 LG는 세계 최고, 최초를 위한 목표를 세우고 도전해 온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에 해오던 방식을 넘어 최고, 최초의 도전적인 목표를 세워 LG의 미래에 기록될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루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워크숍에는 구광모 ㈜LG 대표를 비롯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사업본부장 등 40여 명이 모여 최근 경영환경에 대한 분석과 회사 경쟁력 확보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이날 “사업 철수 이야기까지 있었던 배터리는 세계 최초 전기차 배터리를 양산하며 전기차 시대의 변곡점이 됐고 한국에서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FDA 신약 승인을 최초로 해내며 LG뿐만 아니라 한국 신약 산업 기반을 높이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이 자리에서 지난 3년간 LG전자가 추진한 고객 중심 경영체계 사례를 공유하며 과감한 혁신과 변화를 강조했다.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중국 기업의 경쟁력에 대한 내용도 공유했다.

LG 최고경영진은 전자 업계만이 아닌 그룹 내 대부분의 사업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의 개선 수준에서 벗어나 더 높은 도전적 목표를 세우기로 했다.

이와 관련 LG 관계자는 “차별적 고객가치가 사업 의사 결정과 행동의 기준이 되는 고객 중심 기업이 돼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일부터 찾아 실행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객의 니즈(요구)를 파악해 사업에 반영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투자 결정의 기준으로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삼고, 새로운 시도가 이어질 수 있는 기업 문화와 환경을 조성하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LG 최고경영진은 계열사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고객 경험을 혁신한 사례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한 사례 등도 함께 살펴봤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내부 데이터 분석 챗봇 등 일하는 방식의 혁신(전자), AI 기반 제조 공정 이상 감지·제어 시스템(디스플레이), 세계 최초로 100% 재활용이 가능한 단일 폴리에틸렌(PE) 식음료 포장재 개발 사례(화학),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설비 통합 등 제조 공정 혁신(에너지솔루션) 등 40여개 계열사의 혁신 사례가 소개됐다.

경영진은 또 차량 내 AI 수행비서가 주행 환경에 맞춰 차량 내부를 제어하는 공감지능 모빌리티 AI 경험을 체험하고, AI가 통화 내용을 요약하고 일정을 제안하는 AI 기반 통화 서비스를 살펴보기도 했다.

미래 준비를 위한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가 유기적으로 시너지를 내며 구현되고 있는지도 점검했다.

LG에 따르면 바이오 분야에서는 신약 후보 물질의 단백질 구조 분석에 AI를 활용해 6개월 동안 1000개가 넘는 물질을 검증하며 신약 발굴에 속도를 냈다. 클린테크 분야에서는 AI가 고객사 맞춤형 배터리 셀 설계를 지원해 기존에 2주 이상 걸리던 작업을 단 하루로 줄였다.

한편, LG는 올해 사장단이 모이는 협의회와 워크숍을 LG트윈타워가 아닌 계열사 사업장에서 열고 최고경영진이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앞서 구 회장을 비롯한 LG 최고경영진은 지난 3월에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 5월에는 평택 LG전자 생산기술원을 각각 둘러보며 직원을 격려하고, 사장단 협의회를 열어 AI 전략과 제조 혁신을 논의한 바 있다.

LG는 주기적으로 계열사 사장단이 모여 경영 현안을 공유하는 사장단 협의회를 열고 있으며, 매년 9월에는 워크숍의 형태로 미래 전략을 집중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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