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군대 갑니다''…군 휴학 의대생, 7배 급증

송태희 기자 2024. 10. 8.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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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과 관련해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지난달 6일 대구 한 의과대학 강의실에 의사 가운과 국가고시를 위한 서적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군 휴학 의대생이 지난해 대비 7배 급증했습니다. 의과대학생 가운데 입대로 휴학한 학생이 1천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전국 국·사립 의대 군 휴학 허가 인원'을 보면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37개 의대에서 1천59명이 군 휴학 허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40개 의대 가운데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3개 대학은 제외한 수치입니다. 군 휴학한 의대생은 2021년(116명), 2022년(138명), 작년(162명)까지 100명대에 불과했다가 올해 급증했습니다. 올해 군 휴학 의대생은 작년과 견줘 6.5배, 2021∼2023년 평균(138.7명)보다는 7.6배 증가했습니다. 

군 휴학 의대생 중 상당수는 의대 증원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하는 사이 군 복무를 해결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의대생들은 주로 의사 면허증을 딴 뒤 군의관으로 입대하는데, 의대생 사이에선 군의관 복무 기간(39개월)이 육군 현역병 복무 기간(18개월)보다 지나치게 길다는 불평이 적지 않았습니다. 

의대생들의 군 휴학이 대거 늘면서 장차 군의관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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