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까지 가져갈 작품" 김수미 '친정엄마'…'출연료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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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엄니' 김수미(75·본명 김영옥)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연예계가 비통에 잠기고 온라인에선 추모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인이 생전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던 뮤지컬 '친정엄마' 출연료를 몇 년간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미 역시 지난 4월 열린 '친정엄마' 14주년 프레스콜 행사 때 이 작품에 대해 "무덤까지 갖고 가고 싶다"고 전할 정도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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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국민 엄니' 김수미(75·본명 김영옥)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연예계가 비통에 잠기고 온라인에선 추모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인이 생전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던 뮤지컬 '친정엄마' 출연료를 몇 년간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미는 2010년 뮤지컬 '친정엄마' 초연 때부터 14년간 주인공 '봉란' 역으로 무대에 섰다. '베테랑 친정엄마'로 자리매김하며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김수미 역시 지난 4월 열린 '친정엄마' 14주년 프레스콜 행사 때 이 작품에 대해 "무덤까지 갖고 가고 싶다"고 전할 정도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 5월 26일 이 공연이 폐막할 때까지 한 달 넘게 혼신의 힘을 다해 '봉란'을 연기했다.
김수미는 그러나 각별히 '애정' 했던 이 작품 때문에 한편으론 마음고생을 꽤 겪었던 것으로 보인다. 밀린 출연료 때문이다.
김수미뿐만 아니라 다른 출연 배우들과 음향, 조명, 소품 제작 등 스태프들도 임금을 받지 못했고, 체불임금이 4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정엄마' 체불임금 피해자 모임은 지난 8월, 체불임금 지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김수미 측은 '친정엄마' 출연료 미지급 관련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고인의 한 지인도 이 문제와 관련해 "선생님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던 것 같다"고 뉴스1에 전했다.
한편 김수미는 25일 오전 심정지 상태로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실려 왔다가 결국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당뇨 등 지병에 따른 고혈당 쇼크사다. 빈소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11시. 장지는 경기 용인 공원 아너스톤이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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