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메이저리그 팀도 못 이겨".. 롯데, 벌써부터 단독 선두 질주 중

롯데 자이언츠가 2026 시범경기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예년과는 확연히 다르다. 시범경기 개막 이후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이 4승 1무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유일한 무패 팀으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롯데는 17안타를 몰아치며 12-1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롯데의 전력이 얼마나 탄탄한지를 보여주는 완벽한 무대였다.

선발부터 타선까지, 완벽한 경기 운영

선발 나균안은 5이닝 동안 72구를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으로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후속 불펜진인 박준우, 이준서, 김기준 모두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는 점에서 투수진의 안정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타선에서는 김민성이 솔로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로 개막전 1루수 경쟁에서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주목할 점은 백업 선수들의 활약이었다. 장두성 2타수 2안타 3타점, 조세진 2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한태양 2타수 1안타 2득점 1타점, 김한홀 1타수 1안타 2타점 1도루를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젊은 선수들의 부상, 베테랑도 인정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나균안의 안정적인 투구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백업 선수들의 집중력과 응집력을 특별히 언급했다.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수비와 공격 모든 면에서 필요한 플레이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홈런을 때려낸 베테랑 김민성도 젊은 선수들의 활약상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요즘 젊은 선수들은 즐기는 것 같다. MZ선수들 맞다"라며 호준이, 서준이, 한홀이 등의 이름을 거론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악재 속에서도 기회를 잡는 선수들

현재 롯데는 대만 캠프에서의 사건으로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이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상황이다. 4번 타자 후보였던 한동희는 내복사근 미세손상으로 4월 중순까지 결장 가능성이 높아졌다. 투수진에서도 최준용과 김원중의 정상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악재가 오히려 남은 선수들에게는 기회가 되고 있다. 김민성은 젊은 선수들이 많은 상황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자신감도 생긴다며 시범경기 성적의 의미를 강조했다.

총력전으로 임하는 롯데의 각오

김민성은 감독이 총력전으로 임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팀 전체가 긍정적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1군 엔트리에 들어야 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다른 팀들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대만 전지훈련에서 불거진 악재로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실력으로 정면 돌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시범경기 무패 행진이 단순한 우연이 아닌, 체계적인 준비와 선수들의 각오가 만들어낸 결과임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