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 밝았다…한동훈과 이재명, 조국의 앞날은
오늘 치러지는 10.16 재보궐 선거에서 부산 금정구청장과 전남 영광군수 등 기초자치단체장 4인과 서울시교육감이 뽑히는 가운데 선거 결과에 정치권이 관심을 기울인다. 총선 이후 여야에 대한 민심의 가늠자가 되는 만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정치적 입지와 정국 주도권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정치권은 크게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의 여야 대결 결과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야3당 후보의 득표율 △혁신당의 성적표 등 3가지에 주목한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모두 부산 금정구청장 재선거를 앞두고 물밑 지지층 결집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야권은 최근 진행된 사전투표 결과 부산 금정구청장 사전투표율이 20.63%으로 전남 영광(43.06%), 곡성(41.44%), 인천 강화(27.9%)에 못 미쳤다는 점에 주목하며 여권 지지층의 이탈을 기대하는 눈치다.
황운하 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은 국민의힘의 세가 강한 곳으로 사전 투표율이 높았다면 보수 지지층이 집결했다고 볼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렇지 않은 것"이라며 "(부산의) 보수 지지층이 민주당은 찍을 수 없지만 국민의힘도 찍기 싫으니 투표를 하러 가지 않았다는 결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헀다.
조국 혁신당 대표 역시 전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금정구가 국민의힘의 텃밭이라 불리는 곳인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단일화 후보가 이기면, 즉각 집권 세력 내부에 파문이 일어날 것"이라며 "한동훈 대표가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반면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에 출연해 "한동훈 대표에게 금정구민들이 기회를 주는, 막판에 표 결집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자체 파악하고 있다"고 분석을 내놨다.
국민의힘은 또한 최근 김영배 민주당 의원의 전 금정구청장 사망 관련 발언이 여권 결집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신 부총장은 "(김재윤 전 구청장은) 열심히 일하시다가 뇌출혈로 순직하셨는데 마치 재보궐 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김 의원이) 사실상 패륜 망언을 했다"며 "김재윤 구청장에 대한 또 애틋한 추모의 심정들이 아직까지도 금정구민들에게 꽤 있고 이런 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텃밭인 전남 영광의 군수 재선거는 민주당과 혁신당, 진보당 등 야3당 간 예상 밖 혼전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당초 민주당과 혁신당 간 양자 간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진보당이 예상 밖 선전을 하면서 3자 구도로 재편됐기 때문이다. 유권자 표본 자체가 4만5000명 가량에 불과해 막판 지지층 결집이 중요한만큼 각 당의 조직력이 승패를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실장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에 출연해 "영광 같은 경우 사실 조직력 싸움에서는 민주당에 안 된다. 아마 오차 범주를 넘어서는 모습을 진보당이나 혁신당 후보가 하고 있으면 그건 모르겠지만 오차 범주 내에서 앞서고 있다는 것은 조직력의 민주당을 넘을 수가 있겠나"라고 했다. 반대로 혁신당과 진보당 둘 중 한 곳에 영광군수를 넘겨줄 경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리더십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밖에 비례정당으로 출발한 혁신당이 지역 기반을 확보해 전국 정당으로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게 될지도 관심사다. 황운하 혁신당 원내대표는 "우리는 최대 두 곳(전남 영광, 곡성), 적어도 한 곳에서 승리를 목표하고 있다"며 "혁신당이 호남 정치 혁신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리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재보궐 선거 결과는 이날 투표가 종료되는 오후 8시 이후 밤늦게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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