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메랑 된 트럼프 관세 폭탄…미 실물 경제 '침체' 조짐

정강현 특파원 2025. 3. 1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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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이후 하루가 멀다 하고 관세 관련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세 폭탄'이 오히려 미국 경제에 부메랑이 될 거란 우려가 커집니다. 증시는 하락하고, 물가는 오르면서 미국의 실물 경제가 흔들리는 조짐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가 예정대로 오는 12일부터 부과된다고 재확인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미국 상무부 장관 :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25%는 수요일(3월 12일)부터 발효됩니까? 예, 아니요로 답해주세요.} 네.]

트럼프 대통령도 더 이상의 유예 조치는 없다며 상호관세 시점을 4월 2일로 다시 한번 못 박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4월 2일부터 관세는 모두 상호적인 게 됩니다. 그들이 부과하는 만큼, 우리도 부과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관세는 더 올라갈 수도 있어요.]

하지만 취임 이후부터 계속된 관세 폭탄 예고는 오히려 미국 경제에 부메랑이 되고 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 관세 부과가 시작되기도 전에 미국산 철강 가격이 3월 들어 톤당 900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올 초 대비 약 25% 상승한 수준입니다.

지난주 3대 뉴욕 증시가 동반 하락한 데 이어 물가 역시 심상치 않습니다.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 증가했습니다.

중국·멕시코·캐나다에 대한 관세가 완전히 시행될 경우, 미국 가계당 연 1200달러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트럼프는 관세를 매개로 미국에 황금기가 올 거라고 여러 번 강조해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의 황금기가 이제 막 시작됩니다.]

하지만 관세 정책이 흔들어놓은 현 경제 상황은 ..자신의 인플레이션 근절 공약에도 역행하고 있는 셈입니다.

트럼프는 경기침체 우려에 '과도기'를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올해 경기 침체가 올까요?} 그런 예측을 하고 싶진 않습니다. 우리는 매우 큰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과도기는 필요할 겁니다.]

'관세폭탄'이 미국 경제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조짐이 나타나면서 "관세가 미국에 부를 가져올 거"라고 확언했던 트럼프의 메시지에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조셉리 /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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