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부터 시작해
어느덧 20년 차 배우이다보니
활동한 시간이 꽤 길어서
중간에 조바심이나 초조함이 많았어요.
어릴 때는 더더욱 그랬고요.

제가 활동했던 때가
아역의 황금시대였어요.
당시 드라마의 1~4부는
아역 배우들의 몫이었거든요.
그랬기 때문에
굉장히 치열하게 오디션 봐야 했고
합격하려면 굉장히 힘들었어요.
13년 동안 오디션만 봤죠.

아마 저의 아역 생활을
많이 기억 못 하시는 이유도
크게 잘 된 작품이나
각인이 될 만한 작품이 없어서일 거예요.
어릴 때는 그게 서러웠던 것 같아요.

저는 기다리는 걸 잘해요.
‘기다린다’는 게 어떻게 보면
‘버텨낸다’와 큰 차이가 없는
단어라고 생각하는데,
그 자리에 꾸준히 가만히 기다리면
항상 때가 오는 것 같더라고요.

참고 견디고 기다리다 보니까
좋은 일들은 늘 갑작스럽게
어렴풋이 보이더라고요.
대신에 그동안 나는
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배우 문가영 씨는
아역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오디션에서 떨어졌고
때때로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
초조함에 휩싸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에 흔들려 괴로워하며
시간을 보내기보다
자신의 자리에서
다가올 기회를 준비하며
묵묵히 기다리고 나아가는 것을
선택하였습니다.

즉,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휘둘리기보다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한 것이죠.

책 《일하는 사람을 위한 철학》에서는 조언합니다.
우리가 인생에서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단 두 가지입니다.
살다 보면 우리는 성공보다는
실패를 더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또 칭찬보다는 부정적인 피드백도
자주 받게 되죠.
그럴 때 누구나
마음이 흔들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어떤 분야 건
결국 승리하는 사람들은
통제할 수 없는 것에 신경을 끄고
통제 가능한 부분에 집중합니다.
고대 로마 스토아 철학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또한
바로 ‘내가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세상에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나의 생각, 선택, 행동뿐이다.
자신의 생각, 선택, 행동 이외의 모든 것이
통제 밖이라고 지적하면서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거죠.

결국 우리를 괴롭히는 것도,
우리를 성장시키는 것도
우리 자신의 생각과 태도에서 비롯됩니다.
통제할 수 없는 에너지를 쏟기보다
나의 생각과 태도를
단단하게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가 원하는 삶을 사는데
꼭 필요한 자세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