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최명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수면이나 활동성에 영향을 주기 쉬운 요인으로는 계절이 있습니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겨울이 되면 일조량에 변화가 발생하게 되죠. 특히 유전적으로 일조 시간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의 경우 겨울이 되어 밤이 길어지며 멜라토닌이 분비되는 시간이 길어지며, 밤에는 쉽게 잠들지 못하고 아침에는 일어나는 것을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로 인해 수면장애, 피로, 활력저하 등의 증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뇌는 생체시계의 리듬을 따라가기에 생체시계에 문제가 발생하다 보면 우울증 등 기분장애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우선적으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각자의 증상에 적합한 치료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다만, 상담을 비롯한 치료를 진행하더라도 일상생활 내에서 습관을 같이 변화시키게 된다면, 더욱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주로 섭취하면, 고용량의 항우울제에 필적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며, 운동 역시 우울 증상을 낮추는 데 효과적입니다. 한 선행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고립감 및 유대감 결여로 인해 손상된 뇌 해마의 신경세포 생성 감소를 규칙적 운동 방법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되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사회적 고립감으로 인해 발병된 우울증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 때, 운동의 효과는 더욱 극대화된다고도 하였습니다. 의료적 처치만큼 우울증 증상을 완화하는 데 있어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달리기와 같은 운동은 치료를 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매우 효과적이며, 인지치료만큼의 효과성을 보인다고 보고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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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일주일에 3일 정도, 하루에 30분씩 걷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외에 새로운 경험이나 자극을 받는 것도 활기를 되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고,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여 사회적으로 고립된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도 필요합니다.
앞서 이야기했듯 일조량 역시 기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햇빛을 충분히 쪼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무슨 일이든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타인의 시선에 맞추어 생활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생활 방식을 발견하고, 그에 따라 생활하는 것 역시 우울증 완화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우울증은 혼자만의 의지로 해결하는 것이 다소 어려운 질병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스스로 또는 주변인이 우울증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면,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하시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대하늘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 최명제 원장
[참고문헌] 황미경, 백성수. (2009). 사회적 고립감으로 인한 우울증과 운동의 긍정적 효과. 스포츠과학리뷰. 3(1). 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