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2층 계단도 못 올라가!" “마지막일 수도 있잖아요” 박지성, 무릎 통증에도 끝까지 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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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을 위해서라면 통증쯤은 감수한다."
한국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 박지성(44)이 무릎 통증을 안고도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교체된 뒤 벤치에서 얼음찜질을 하며 "팬들 앞에서 뛰는 게 마지막일 수도 있잖아요"라고 말한 그의 한마디는 모든 것을 설명했다.
하지만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은 단연 박지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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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팬들을 위해서라면 통증쯤은 감수한다.”
한국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 박지성(44)이 무릎 통증을 안고도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오랜 부상 경력에도 불구하고 다시 축구화를 신은 그의 헌신은 현장을 찾은 모든 팬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지난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에서 박지성은 FC 스피어 소속으로 선발 출전했다. 비록 팀은 1-2로 패했지만 팬들의 시선은 오직 그가 다시 뛴다는 사실에 쏠렸다.
2014년 현역 은퇴 이후 11년 만에 선발로 나선 그의 복귀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진심 어린 무대였다.
문제는 무릎이었다. 경기 후 그는 계단을 내려오기도 힘들 정도로 절뚝였다. 하지만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내일이면 또 붓겠죠. 한 2주 정도는 절뚝거리며 다녀야죠”라고 담담히 말했다. 실제로 그의 무릎은 부어올라 있었고, 보행조차 어려운 상태였다.
그럼에도 그는 끝까지 뛰었다. 전반전부터 무릎에 얼음을 대며 통증을 참았고, 하프타임 때는 “10분만 더 뛰고 나가야겠다”고 말했다. 결국 박지성은 56분 동안 그라운드를 지켰다. 팬들과의 약속을 어기지 않기 위해 1년 가까이 재활과 체력 훈련을 병행해온 노력의 결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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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무릎 부상은 익히 알려진 이야기다. PSV 에인트호번 시절인 2003년 박지성은 연골판 부분 절제 수술을 받았다. 이후 2007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일 때는 연골 재생 수술까지 감행했다. 대표팀과 클럽을 오가며 혹사에 가까운 일정을 소화한 그는 결국 2011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고, 2014년 33세의 나이에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그런 그가 팬들을 위해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온 것이다. 교체된 뒤 벤치에서 얼음찜질을 하며 “팬들 앞에서 뛰는 게 마지막일 수도 있잖아요”라고 말한 그의 한마디는 모든 것을 설명했다.
이 장면을 본 손흥민(33·LAFC)도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슛포러브’ 영상에서 “지성이 형 괜찮아요? 왜 자꾸 괴롭혀요. 무릎이 많이 부었어요”라며 형의 몸 상태를 걱정했다.
이어 “지성이 형이 원래 축구를 안 뛰어요. 딱 두 번 뛰어요. 아이콘매치랑 아이들 운동회 때만 뛴다”며 “팬들을 위해 정말 많이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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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매치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었다. 티에리 앙리, 웨인 루니, 디디에 드록바, 스티븐 제라드, 카를레스 푸욜, 알레산드로 네스타 등 유럽 축구의 전설들이 총출동한 자리였다. 하지만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은 단연 박지성이었다. 그는 화려한 드리블이나 슈팅 대신 ‘헌신’으로 박수를 받았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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