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출시 사흘 만에 완판

박준영 2026. 5. 2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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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000억… 은행·증권사 물량 소진 원금 손실 적고 절세 혜택 등 영향

정부가 선보인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출시 사흘 만에 전체 물량의 99% 이상을 소진하며 사실상 완판됐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판매 결과 잔여물량 현황에 따르면 지난 22일 출시된 국민성장펀드는 27일 오후 5시 기준 전체 모집 금액 6000억 원 중 약 99.5%에 해당하는 5971억 원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시중 판매사들의 물량은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은행 10개사의 온·오프라인 물량은 일찌감치 잔액 0원을 기록하며 완전히 소진됐다. 증권사 15개사의 경우에도 온라인 물량은 모두 동났으며, 오프라인 잔여 물량으로는 우리투자증권 영업점에 배정된 29억 원만이 유일하게 남아있었으나 이마저도 사실상 전량 마감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펀드의 흥행 돌풍은 연휴 기간 전후로 뚜렷하게 나타났다. 금융위 자료를 보면, 이 펀드는 지난 26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이미 전체 물량의 약 97.5%인 5850억 원이 판매되며 뜨거운 열기를 보인 바 있다.

단기간에 대규모 뭉칫돈이 몰린 가장 큰 배경은 든든한 ‘손실 완충 장치’와 ‘절세 혜택’이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국민 자금 6000억 원과 정부 재정 1200억 원을 모아 모펀드를 조성한 뒤, 이를 10개 자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정부 재정이 각 자펀드 손실의 최대 20%를 우선 부담해 위험을 크게 덜었고, 투자 금액의 최대 40%(1800만 원 한도) 소득공제와 배당소득 9%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졌다. 이러한 파격적인 조건은 원금 손실을 극도로 꺼리는 지역 내 보수적 투자자들의 지갑까지 열게 만들었다.

도내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소 100만 원의 목돈을 5년간 묶어둬야 하는 폐쇄형 상품이라 초기에는 부담을 느끼는 고객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비대면 창구는 첫날 오전에, 영업점 대면 물량도 첫날 80% 이상 팔려나갈 정도였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원금 손실을 두려워해 정기예금만 고집하던 보수적인 고객들도 ‘정부가 20%까지 손실을 방어해 주니 최소한 원금은 지킬 수 있다’는 것에 펀드 가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배치한 최고 수준의 전문 인력이 꼼꼼하게 검증한 비상장사에 간접 투자함으로써, 향후 해당 기업 상장 시 기대할 수 있는 높은 수익률이 투자자들의 신뢰와 기대감을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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