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5000원, 소주 1900원"…갓성비 안주 맛집 된 '이 곳'

하수민 기자 2024. 2. 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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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편의점이 '가성비'를 전면에 내세우며 배달·외식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저녁 식사 후 2차를 가지 않는 경향성과 집에서 마시는 술 트렌드가 겹치면서 편의점 안주와 호황을 누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가성비 있는 편의점 안주를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한다면 다른 업계에서도 안주 가격이 인하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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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불경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편의점이 '가성비'를 전면에 내세우며 배달·외식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격은 물론 맛까지 잡은 '안주 맛집'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

24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안주류 매출은 최근 3년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다. 팬데믹 이후에는 외부 모임보다 집에서 음주하는 '홈술' 트렌드가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거기에 고물가 상황까지 더해지면서 퇴근 후 배달 앱에서 비싼 배달료를 지불해 음식을 주문하기보다 술을 사면서 편의점에서 안주를 사가는 분위기가 이어진 것이다.

안주 상품군 중에서도 최근 높은 신장률 기록하고 있는 것은 냉동 안주, 안주용 도시락과 스낵류다. 냉동 안주가 인기를 끌게 된 배경에는 1~2인 가구 증가에 있다. 한 번에 다 먹지 못하더라도 오랜 시간 보관할 수 있고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에 돌리면 음식점 못지않은 맛을 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상품군은 냉동 치킨이다. 최근 2만원대를 넘어서 3만원대까지 치솟은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 대비 5000원대로 가성비 있게 즐길 수 있는 냉동 치킨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주요 편의점 브랜드별 매출을 살펴보면 GS25 냉동 간편식의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은 2022년 8.7%→2023년 10.2%→2024년 26.1%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다. 프로그램 편스토랑과 손잡고 출시한 냉장식품의 경우에도 차별화 상품 영향으로 매년 10% 이상의 신장률 기록하고 있다.

서울 시내의 한 GS25 편의점에 맥주가 진열돼 있다. /사진=뉴스1


CU의 경우 안주형 단품 도시락의 매출신장률이 돋보인다. 치킨, 폭립, 돈가스 등 단품으로 구성된 도시락 매출신장률은 2022년 17.8%→2023년 24.8%→2024년 55.3%로 높아지고 있다. 원하는 만큼 낱개로 구매할 수 있는 조각 치킨도 2022년 35.6%→2023년 51.0%→2024년 46.5%로 꾸준히 늘고 있다.

PB 제품과 글로벌 상품으로 스낵에 주력한 세븐일레븐의 경우 안주용 스낵이 최근 3년간 20% 대의 신장률을 보였다.

편의점업계는 이러한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신제품 상품 개발, 프로모션 등에 주력하고 있다. '신(新)음주인'인 대학생 수요를 맞이하기 위해 특별 할인 판매 프로모션을 계획하거나 안주류 상품군을 다양화하는 식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프리미엄 안주 형태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면서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각 세대를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다양한 차별화 상품이 편의점별로 쏟아져 나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음주 문화 변화에 불황형 소비가 확산하면서 식당에서 먹는 안주를 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대체할 수 있는 편의점 먹거리 수요가 늘고 있다고 봤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저녁 식사 후 2차를 가지 않는 경향성과 집에서 마시는 술 트렌드가 겹치면서 편의점 안주와 호황을 누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가성비 있는 편의점 안주를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한다면 다른 업계에서도 안주 가격이 인하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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