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은 거죠 뭐, 무슨 일 있었나요?" 임찬규에게 시즌 최악의 경기란? 이미 지나간 일일 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임찬규는 지난 15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평균자책점을 1.99까지 끌어내렸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1점대 평균자책점이라는 기록은 상징성이 있었다. 하지만 임찬규는 여기에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고 했다. 어쩌면 그래서 21일 롯데 자이언츠전 4⅔이닝 5실점 부진을 빠르게 잊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21일 롯데전은 임찬규에게 올해 처음으로 5이닝을 못 채우고, 5점 이상 빼앗긴 경기로 남았다. 하지만 이 여파는 오래 가지 않았다.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즌 8승째. 코디 폰세(한화), 박세웅(롯데)와 함께 다승 공동 1위다. 평균자책점은 2.43으로 5위가 됐다.
임찬규는 경기 후 '부산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라는 질문에 "맞은 거다. 무슨 일 있었나"라고 되묻더니 "투수가 맞는 날도 있고 잘 던지는 날도 있는 거다. (지난 부진은)크게 의식하지 않았고, 볼배합이나 흐름 같은 게 읽힌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몸쪽 공과 체인지업 비중을 높였던 게 달라졌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심리적 질식 상태'라는 표현을 썼다. 임찬규는 "투수는 언제든 마운드에서 두려움을 느낄 수 있고, 스스로 무기력하게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절대 무기력해지면 안 된다. 그러려면 스트라이크존을 더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강한 타구 맞고, 홈런 맞았다고 위축되면 심리적 질식 상태가 온다. 그러면 공을 던질 수 없는 상태까지 간다. 그러지 않으려고 더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고 맞혀 잡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27일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39.7㎞로 140㎞에도 못 미쳤다. 그래도 임찬규는 90구 가운데 41구를 직구로 채웠다. 임찬규는 "초반에 몸에 힘이 조금 없었다. 그래서 가볍게 맞혀 잡고 싶었고, 후반에는 집중도가 올라갔다. 내가 의식해서 그렇게 되는 게 아니라 몸이 알아서 반응하는 그런 것들이 있다. 후반으로 가면서 견제나 수비에서 실수가 나오지 않게 최선을 다해서 집중했더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 이닝이었던 7회에는 무사 1루에서 대주자 이원석을 견제로 잡으면서 한화의 흐름을 꺾었다. 임찬규는 "원래는 두 번 정도만(견제하기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뭔가 그 공을 잡으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한번 더 강하게 견제해서 묶어놓고 병살을 노리고 싶었는데 공교롭게도 (견제로)잡아서 분위기가 넘어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해민의 슈퍼 플레이도 임찬규의 호투에 큰 힘이 됐다. 임찬규는 "롯데전에서 통타를 당했다. 오늘도 그런 안타 못지 않은 타구가 있었는데 또 야구라는 게 다 안타가 되는 날이 있고 수비가 도와주는 날이 있다. 수비가 힘이 돼서 적극적으로 맞혀 잡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 이정도 페이스면 전반기 10승 해야하지 않나.
"해야 하는 거다. 하면 좋은데."
- 송승기에게는 전반기 몇 승, 후반기 몇 승 이렇게 얘기해줬다면서 본인은.
"작년에 5월 말까지 거의 10경기 동안(9경기 무승 3패 1홀드) 승이 없었다. 승은 사실 그때의 페이스, 흐름이다. 집착하지 않으려고 한다."
- 혹시 신경 쓰는 기록이 있나.
"(상위권인)개인기록이 뭐 있나? 없는 것 같다. 그냥 많이 이기고, 타자 많이 잡고 그러다 보면 기록도 따라온다고 생각하고 있다."
- 강속구 투수들이 많아진 시대에 선발투수로 살아남는 법.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는 거다. 시속 160㎞이 나와야 공격적이고, 100㎞가 나오면 수비적인 건 아니다. 내가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는 게 더 중요하다. 그게 투수다. 내가 가진 무기로 타자를 잡아내는 게 투수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 구속 고민은 완전히 없어졌나.
"그렇다. 140㎞ 초반이면 잘 나오는 것 같다."
- 첫 삼진이 시속 139㎞ 직구였다. 몸이 안 좋아서 그랬던 것인지.
"그 공도 약간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잘 가는 느낌은 아니었는데 내가 원하는 코스에 정확히 들어가서 삼진이 나왔다. 안타 맞은 공들은 몰린 공들이었다. 결국에는 더 정확하게 원하는 곳에 던지면 피안타율을 낮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공이 빠르지 않아도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가면 맞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어서인가.
"그래서 타이밍 싸움을 하고, 구종 싸움을 하고, 피치터널을 활용하는 거다. 체인지업은 직구 같이 보이도록 하고, 커브는 시야를 흐트러트린다는 생각으로 던진다. 높은 공 낮은 공을 상대 반응을 보면서 활용한다."
- 몇 년 전부터 터널 활용을 강조해왔지만 마음처럼 안 됐던 시기도 있었다. 지금은 한 경기 안에서도 막힘이 없어 보인다.
"완성도가 조금씩 생기는 것 같다. 매년 연구를 하고 있고, 긴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안 좋은 날도 있다. 롯데전에서도 체인지업이 조금 덜 떨어지면서 직구 타이밍에 걸렸다. 그러면서 선택지가 커브로 제한됐다. 그래서 몸쪽 직구 같이 여러가지를 준비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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