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군사도발·대남비방과 연계한 사이버공격 가능성”
北, 자금난속 韓가상자산거래소 해킹할수도
이날 국정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테러정세와 2023년 전망’ 책자를 펴냈다.
국정원은 이 책에서 “북한은 남북관계를 악화시키거나 핵실험 이후 우리 정부기관과 금융망을 해킹하며 사이버 테러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전례를 볼 때 군사도발이나 대남 비방과 연계해 사이버 공격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유엔제재 장기화로 인한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해킹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했다.
앞서 정부는 북한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세계에서 해킹을 통해 탈취한 가상자산 규모가 1조 5000억 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3월 ‘엑시 인피니티’라는 게임회사를 해킹해 단번에 6억 2000만 달러(약 8093억 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 책을 통해 북한이 유명 탈북민과 반북 활동가를 겨냥한 테러를 벌일 가능성도 우려했다. 또 지난해 10월 반북 활동가들이 북한의 탈북 인권운동가 테러 위협 실태에 대한 워크숍을 열고 북한의 협박 실태와 양상을 공개했던 사례를 소개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올해에도 작년말 무인기 영공 침범 사태와 마찬가지로 드론 등을 이용해 정보를 수집하고 테러 위협을 계속할 개연성을 경고했다.
이날 국정원은 중동·아프리카와 서남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국제 테러단체들이 세력 확장에 나서고 있어 한국인들이 직·간접적인 테러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유럽과 북미에서는 인종주의자들이 이민자나 사회적 소수자를 겨냥한 혐오 테러를 꾸준히 자행하고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책은 올해 국내·외 테러전망과 지난해 주요테러 사건과 위협 요인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국정원은 정부 부처와 광역단체·공공기관·민간기업에 책자를 배포하고 주요 내용을 홈페이지(www.nis.go.kr) 첫 화면에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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