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경제적인 사건이나 이슈가 투자의 기회를 열어주기도 하는 걸 보게 됩니다. 홍박사님도 젊은 시절, 많은 집 중에 내 집이 없다는 설움이 있었다고 했는데요, 현재 중국 부동산의 위기 등 불확실성으로 인한 자산시장의 흔들림이 있습니다. 향후 2~3년 안에 경제적으로 어떤 생간다고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도 알고 싶습니다.

A) 제가 《대한민국 돈의 역사》를 쓴 이유가 이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우리나라 경제는 수출 비중이 높고 내수 규모가 작습니다. 수출을 많이 하는 대신 내수가 작습니다. 그런 만큼 외풍에 약합니다. 위기 대부분은 우리나라가 잘못해서 오지 않고, 외부 충격으로 옵니다. 이것을 인지하면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투자할 수 있습니다.
주가가 폭락하면 누구 때문이라고 말할 때마다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진짜로 나라를 망하게 하고 싶은 대통령이 있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꼭 기억하세요. 우리나라 내부 문제로 인해 발생한 불황은 1997년 이후 거의 없어졌습니다. 이후 시장이 개방되면서 해외의 충격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치는 일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우리나라 내부 문제로 인해 해외 투자자가 빠져나가는 일은 지금 거의 없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경제는 건전한 편입니다.
해외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생각해 보면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
경제가 어려울 때 독재 국가는 전쟁을 선택합니다. 위기를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중국의 대만 침공을 그렇게 많이 걱정합니다.
두 번째, 트럼프 당선 가능성
내년에 있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게 나왔습니다. 미국 현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트럼프가 두 번째 임기를 하게 된다면 세 가지의 정책을 펼칠 예정입니다. 첫 번째 정책은 중국 때려잡기입니다. 두 번째 정책은 해외 사건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기입니다. 세 번째 정책은 화석 연료에 대한 규제를 풀고 셰일오일 개발 밀어붙이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할 정책으로 인해 우리나라 경제가 타격을 입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세 번째,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부동산 시장 가격이 너무 많이 오른 상황입니다. 금리가 더 높아지면 가계 부채 문제를 갖고 있는 나라의 위기가 올지도 모릅니다. 환율이 급등하고 경기가 나빠질 우려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돈의 역사》의 결론으로 말씀드렸습니다. 경제 공부에 확신을 두고 열심히 공부할 생각을 갖고 계신다면 달러 스위칭 투자를 해 보는 걸 권해드립니다. 매월 적금 드는 것처럼 외화예금에 투자하시면 됩니다. 소액으로도 달러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경제 상황이 바뀌면 1,400원, 1,500원까지 갈 수 있습니다. 그때 달러 예금으로 저평가된 국내 자산에 투자하거나, 그것이 무섭고 힘들면 자산 배분을 하시면 됩니다.
Q) 최근 중국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고, 디플레이션이 언급되는 상황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중국이 디플레이션에 직면하게 되면 한국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요?

우리나라 경제는 외환시장과 주식시장 모두 다 개방되어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 시장을 막을 보호막이 없습니다. 미국이든 중국이든 유럽이든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나라에 문제가 생기는 순간 우리나라 경제도 문제가 발생합니다. 중국에 디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이번처럼 거대 건설 회사가 연쇄 부도를 맞는다면 우리나라의 현대건설과 삼성물산도 위기를 맞이합니다. 그만큼 채찍 끝에 있습니다. 채찍의 손잡이를 조금만 흔들어도 채찍 끝이 요동치는 것과 같은 상황입니다.
달러에 대한 중국 원화 환율을 인상하면 아시아에 있는 주요 통화의 환율까지 상승하게 됩니다. 중국이 일본처럼 장기 불황으로 가게 된다면 환율이 급등합니다. 우리나라 시장에 투자했던 외국인이 환차손을 걱정하며 투자를 중단하면 돈이 빠져나가는 리스크를 겪게 됩니다. 그래서 내수 경기가 어렵게 되고, 환율이 오르게 됩니다. 중국 경제에 위기가 닥치면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습니다. 그나마 중국보다는 우리가 영향을 덜 받게 되겠죠. 우리나라의 금융기관은 건전한 편이고, 외환보유고도 괜찮고 경상수지 흑자가 나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Q) 환율 인상과 환율 인하를 이해하기 어려워요

우리나라 원 대신 달러를 쓰면 한 방에 해결됩니다. 1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 1달러에 대한 중국 위안화 환율 이렇게 계산하면 됩니다. 환율이 인상됐다는 기준을 기축통화인 달러로 잡으면 됩니다. 원화처럼 약세 통화를 기준으로 잡으면 안 됩니다. 원 달러 환율은 잘못된 표기법입니다. 국제 표기는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입니다.
환율 상승은 어떤 의미일까요? 달러 강세 반대편에 있는 원화 약세를 뜻합니다. 우리나라서 돈이 빠져나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환율이 떨어진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미국에서 돈이 다른 나라로 흐르겠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