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러기 아빠’. 자녀 교육을 위해 가족을 해외로 보내고, 홀로 국내에 남아 모든 비용을 감당하는 이들을 이르는 말이죠. 그런데 이 단어의 진짜 의미를 13년 동안 온몸으로 증명한 연예인이 있습니다. 바로 개그맨 배동성입니다.

1990년대 ‘미남 개그맨’으로 주목받았던 그는 유쾌한 이미지와 달리, 사적으로는 누구보다 고된 인생을 살았습니다. 2000년, 가족 전체를 미국으로 유학 보낸 그는 홀로 남아 매달 3,500만 원씩, 총 10억 원이 넘는 생활비를 송금했습니다. 하루 100만 원 이상 벌어도 모자라던 현실. 아플 때조차 쉬지 못한 그는 결국 몸도, 마음도 병들었습니다.

하지만 진짜 고통은 가족이 한국으로 돌아오고 시작됩니다. 10년 넘게 떨어져 살았던 자녀들과는 대화조차 되지 않았고, 아내는 남편과 함께 있는 것 자체를 불편해했습니다. 결국, 2013년 이혼. 아내는 책까지 내며 ‘남편의 외도’를 주장했고, 배동성은 반박도 없이 침묵했죠. 이미지도, 커리어도 함께 무너졌습니다.

그러다 2016년, 그는 방송을 통해 모든 사실을 고백하며 “이번 생은 실패했다”고 말해 대중을 울렸습니다. 그리고 2017년, 요리연구가 전진주와 재혼하며 제2의 인생을 시작했죠. “지금은 천국 같다”며 사랑꾼 면모를 뽐내는 그는, 여전히 자녀들에게 따뜻한 아버지로 남아있습니다.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지만, 그 끝은 외로웠던 남자. 이제야 겨우 웃을 수 있게 된 그의 삶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