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작년 수소차 1.6만대…24.4% 성장

곽호준 기자 2026. 2. 1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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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한국 비중 90% 육박…인프라·보조금 지속성이 '관건'
'디 올 뉴 넥쏘'의 외관.,/현대차

| 서울=한스경제 곽호준 기자 | 지난해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FCEV) 시장이 하반기 반등에 힘입어 2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10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1~12월 글로벌 수소차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한 1만6011대로 집계됐다.

상반기에는 주요 시장의 수요 둔화로 성장세가 주춤했다. 하반기 들어 현대차의 '디 올 뉴 넥쏘'의 판매가 본격화되고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신에너지차 구매세 전액 면세 종료를 앞두고 판매가 일시적으로 확대되며 반등했다.

기업별로는 현대차가 시장을 주도했다. 현대차는 2세대 넥쏘를 중심으로 6861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78.9% 성장했고 시장 점유율은 42.9%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도요타는 미라이와 크라운 수소차를 합쳐 1168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39.1% 감소했다. 혼다 역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CR-V 수소차 모델을 미국과 일본에 출시했지만 판매량은 185대에 머물렀다.

중국 업체들은 승용차보다 상용차에 집중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지난해 중국 상용 수소차 판매는 7797대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국가별 점유율에서도 중국이 48.7%로 1위를 유지했고 한국은 현대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42.5%로 2위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 시장은 20~30%대 역성장을 보이며 위축세가 뚜렷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지난해 성장세가 구조적 확대라기보다는 특정 요인이 겹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12월 판매 급증은 수요가 앞당겨진 성격이 강해 올해 초 단기 조정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도요타 미라이의 2026년형 모델이 소폭 변경에 그친 점도 승용 수소차 확산 속도가 제한적임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SNE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수소차 시장 방향은 상용차 중심 실증이 지속 가능한 운영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와 충전 인프라 확장 속도가 운행 수요를 따라갈 수 있는지, 보조금 정책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가격과 총소유비용(TCO) 전망이 흔들리지 않는지에 따라 방향성이 갈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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