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반환점 앞두고 '뚝'…반복되는 지지율 패턴 분석
아직 임기 반환점도 돌지 않은 대통령의 지지율이 20%까지 떨어지는 것은 이례적입니다.
부정 평가 1위로 '여사 문제'가 꼽힌 것도, 특정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진 것도 이례적이라는 평이 나오는데, 하혜빈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취임 이후 2년 6개월 만에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20%까지 떨어져 두 번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역대 대통령의 지지율을 따져봤습니다.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당선된 대통령들의 3년 차 3분기 평균 지지율입니다.
노태우, 노무현 전 대통령이 28%로 가장 낮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54%로 가장 높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40%, 문재인 전 대통령 44%로, 모두 윤 대통령의 지지율보다는 높았습니다.
총선 이후 지난 6개월 간 윤 대통령 지지율의 고점과 저점에서 각각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지난 7월 세 번째 주 29%를 기록했는데 이즈음 우리 정부는 체코 원전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일주일 뒤, 1%P 변화하긴 했지만 파리올림픽 등의 영향으로 여전히 28%를 기록했습니다.
실제로 이 두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긍정 평가한 이유가 '외교'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첫 번째 최저점은 지난달 둘째 주였는데요.
김건희 여사의 마포대교 도보 순찰 동행이 논란이 되던 시기였습니다.
당시 부정 평가 이유 1위로는 의대 정원 확대가 꼽혔지만, 이후 명태균 씨의 폭로가 나와 파문이 일었습니다.
이에 따라 지지율도 소폭으로 등락을 반복하다 이번 주에 또다시 최저점을 찍었고, 김 여사 문제가 처음으로 부정 평가 이유 1순위로 올라섰습니다.
역대 대통령 지지율이 지금처럼 20%대로 내려앉았을 땐 민심에 큰 영향을 미칠 만한 결정적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취임 첫해인 2008년 6월 지지율이 21%로 급락한 적 있는데, 미국산 소고기 수입으로 인한 광우병 파동으로 촛불 집회가 한창이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지면서 2016년 10월 첫 주 20%대에 진입했고, 삼 주 만에 17%까지 떨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제 곧 임기 반환점을 돌게 되는데, 지지율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임기 후반부에 국정 동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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