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대통령이 탐낸 곳…1박 1100만원 ‘루이비통 호텔’ 들어오나
21일 유통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베르나르 아르노 LVMH 총괄회장은 2박3일간 국내 유통 총수들과 공식, 비공식 만남을 소화하면서 LVMH 소유 호텔 브랜드의 한국 진출건을 논의했다.
LVMH그룹은 현재 불가리, 벨몬드, 슈발 블랑 등 3개의 호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거론된 호텔 브랜드는 LVMH가 파리 센강변에 소유하고 있는 ‘슈발 블랑’(Cheval Blanc)이다. 슈발 블랑은 보르도를 대표하는 와인 브랜드인데, ‘샤토 슈발 블랑’ 역시 LVMH 소유다. 슈발 블랑 호텔은 LVMH 브랜드 중 하나인 디올이 운영하는 스파가 유명하다. 호텔의 가장 저렴한 객실은 이날 기준으로 1박에 260만원, 스위트객실은 1100만원에 달한다.
호텔업은 LVMH그룹이 ‘신 성장동력’으로 꼽는 차세대 주력사업이다. 지난해 11월 LVMH그룹은 파리의 루이비통 본사건물을 ‘루이비통’ 브랜드 호텔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아르노 회장은 지난 2018년 벨몬드 호텔체인을 인수하면서 “루이비통 핸드백에 수백만원을 쓸 수 있는 고객이라면 하룻밤에 200만원 호텔에서도 자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한기간 아르노 회장이 만난 롯데, 신세계, 신라, 갤러리아 모두 호텔 사업을 하고 있다. LVMH의 한국 호텔사업은 단순 브랜드 대여에서, 공동 지분투자까지 다양한 방식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르노 회장이 한국 방문의 주요 의제로 ‘호텔사업’을 가져왔고 국내 유통사들이 이미 호텔업을 하고 있는 만큼 LVMH와 시너지를 위해 향후 각 사가 실무선에서 사업성 검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르노 회장의 럭셔리 호텔 한국 진출 제안은 코로나를 거치면서 국내 럭셔리 호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 기간 외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상당수 중저가 호텔들이 폐업위기에 몰린 반면 강원, 제주, 부산 등의 5성급 특급호텔들은 역대 최고매출을 올리며 성황을 이뤘다.
LVMH의 움직임과 별개로 또 다른 최고급 럭셔리 호텔 브랜드인 ‘아만’도 자매 브랜드 ‘자누’(Janu)의 한국 진출을 추진중이다. 주요 후보지는 부산 기장에 위치한 오시리아(동부산 관광단지)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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