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돌돌 말아서 한 입에 쏘옥! 다양한 소스와 다양한 면이 만나 수백가지 맛을 선사하는 파스타. 잘 삶아진 면발이 소스와 어우러질 때의 풍미는 입안 가득 감동을 전해준다. ‘세상은 넓고 파스타는 많다’라는 우스개소리처럼 일반적인 스파게티부터 칼국수와 비슷한 탈리아텔레, 쇼트파스타 펜네, 익숙한 마카로니까지 파스타의 종류는 약 300여가지에 이른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사실이다. 파스타 면의 생김새가 이토록 다양해진 것은 소스마다 어울리는 최고의 맛을 찾기 위함이다. 소스와 볶았을 때 면의 결, 너비, 길이와 같은 생김새에 따라 흡수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레스토랑에서 파스타를 주문했을 때 어떤 면이 나오는지를 보고 셰프의 의중을 파악해보는 재미가 있다.
이런 파스타는 클래식한 조리법의 소스로 먹어도 맛있고, 미나리, 고사리 등 우리의 전통 식재료와 만나도 잘 어우러진다. 최근 파스타의 매력을 극대화한 신상 맛집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신선한 재료와 셰프의 창의력이 빚어낸 이들 맛집에서는 전통적인 맛을 넘어선 새로운 파스타의 세계를 경험해보자. 이번 주는 탱글하고 녹진한 풍미가 가득한 파스타 신상 맛집을 소개한다.
서울 파스타 맛집으로는 삼성동 페리지,성수 팩피, 한남 바위파스타바,성수동 우오보 파스타바, 청담 리윤 에스테로, 남영 피쇽(구축필요), 성수 바찌서울, 서래마을 라디치, 연희동 라아, 압구정 아르데레, 이태원 라부, 한남동 시멘트,도산 이국도산,성수 핍스,용산 비아톨레도파스타바,서래마을 도우룸, 이태원 IL CHIASSO, 청담동 톡톡, 한남동 오스테리아오르조,연남동 알척,도산공원 볼피노,한남동 라샌독오스테리아,한남동 오만지아,압구정 피치,방배 파스타포포,신사역 태번38, 광화문 뽐모도로,서촌 두오모,망원동 브뤼서리 서교,성수 Kuna, 청담 시고로,을지로 녁,한남동 TBD, 합정 오스테리아샘킴,해방촌 라구,압구정 오스테리아꼬또,청담동 티톨로,도산공원 콘피에르,청담 에빠뉘, 압구정 몽고네,청담동 미피아체,여의도 리스토란테에오,청담동 페어링룸,장충동 페스타바이민구,장충동 신라호텔 콘티넨탈,잠실 STAY 시그니엘서울,시청 피에르가니에르서울,서래마을 스와니예,청담 정식당,가로수길 류니끄,논현 알라프리마,서빙고 제로컴플렉스,서울역 라망시크레,금호 로컬릿,역삼 알타쿠치나by녁,종로 이다,연남동 클래식당,성수 오스테리아쟌니,성수 누메로도스,압구정 보타르가,해방촌 에그앤플라워,연희동 에노테카오토, 압구정 일리조, 연남 파델라,서촌 고스마,합정 카밀로라자네리아,신촌 라구식당,양재 미니멀리스트키친 이수부,서래마을 라싸브어,서래마을 줄라이,청담동 레스쁘아,도산공원 파씨오네,서래마을 르지우,도산공원 라미띠에,대치동 그란구스또,종로 더그린테이블,청담동 익스퀴진,청담 무오키,청담 세븐스도어,도산공원 뜨리또리아샘킴,청담 트리드,여의도 올라,도곡 그안에맛있는이탈리안,송파 생클레어,도산공원 가드너아드리아,송파 엘리스리틀이태리,송파 오스테리아 세콘디,서촌 갈리나데이지,동대문 디핀,을지로 보석, 금호JADE&WATER,한남동 뇨끼바,반포 에토레,양재 로마옥,신촌 고래파스타,삼청동 이태리재,익선동 간판없는가게,가로수길 끌림이탈리아,서래마을 볼라레,서촌 에노테카친친,청담동 쿠촐로테라짜,서래마을 톰볼라,서촌 비스트로친친,서래마을 라씨에트,합정 빠넬로,논현동 홍신애솔트,압구정 치즈룸 안다즈,충무로 바로 파스타마켓,서촌 까델루뽀,부암동 파올로데마리아,광화문 포시즌스호텔서울 보칼리노,부암동 스톤힐,청담 첸트로,청담 Scopa The Chef, 청담 레스토랑오와이,청담동 레스토랑온,한남 알프키친,익선동 이태리총각,한남 보르고한남,금호 오부이용,성수 차만다,동대문 디핀,한남동 세스타,한남동 디템포레,방배 와일드플라워,청담 보테가로,청담 레스토랑덱스터,강남역 띠엘로,청담 테라스룸, 도산공원 시오,양재 리베르떼,양재 라드레쎄,양재 라비드쿤,여의도 페어몬트 마리포사 등이 유명하다.
새로운 생면 파스타 강자의 출현, 청담 ‘리윤 에스테로’
스시쿠루미, 스시이도, 스시스미레 등 20여개의 일식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리윤’에서 만든 첫번째 이탈리안 파스타 바. 작은 이탈리안 안에 여러가지 요소를 결합한 이탈리안 베이스의 파스타를 맛볼 수 있는데, 약 12석 규모의 바테이블과 프라이빗하게 이용가능한 룸이 마련되어 있다. 분주하게 돌아가는 키친을 내려다보며 생면 파스타가 조리되는 과정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바테이블석을 단연 추천. 대표 메뉴는 페투치네 생면에 이즈니버터와 레몬, 조개로 풍미를 더한 ‘리모네’와, 노른자가 들어가 고소한 풍미의 타야린면에 트러플과 레지아노 치즈로 녹진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과 맛을 극대화한 ‘타야린’을 추천한다.
▲위치: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715
▲영업시간: 평일 12:00 - 22:00(B·T 평일 15:00 - 17:00), 주말 휴무
▲가격: Pasta / Starter 변동
▲후기(식신 맛집탐방녀): 새로 생겨서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음식도 맛있습니다. 전부 바테이블이라 요리하는 모습 구경하기도 좋아요. 2~3명 정도 방문하심이 좋을 것 같아요~
접시 위 ‘한끗’이 다른 퓨전 생면 파스타, 남영 '피쇽'
당일 매장에서 직접 제면한 면으로만 요리하는 생면 파스타 전문점. 모던하면서도 간결한 공간에서 한치, 비지, 꽈리고추, 고사리튀김 등의 재료를 활용해 쉽게 보기 어려운 퓨전 생면 파스타를 선보인다. 추천 메뉴인 ‘비지파스타’는 비지 페스토에 간장에 절인 한치와 캐비어를 올려내 고소하면서도 짭쪼름한 맛과 한치의 쫀득한 식감이 어우러지진다. 매콤한 피쇽 마요 소스를 곁들인 ‘단호박구이’도 에피타이저로 인기가 많다. 와인과 맥주, 위스키 등 다양한 주류를 곁들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위치: 서울 용산구 원효로97길 42
▲영업시간: 매일 12:00 - 21:30(B·T 15:00 - 17:00), 월요일 휴무
▲가격: 단호박구이 1만5000원, 바질파스타 2만2000원, 라구파스타 2만7000원
▲후기(식신 이웃집강아지): 생면파스타라 일반 파스타면보다 약간 더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는 것 같아요. 비지 파스타는 정말 처음 보는데 크리미하면서도 고소하고 신기했어요. 개성있는 파스타라 더 좋아요.
본질에 충실한 요리가 있는 분위기 맛집, 성수 '바찌서울'
소중한 사람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추천할 만한 곳. 따뜻함이 서린 아늑한 공간은 데이트하기에 좋은 분위기를 풍긴다.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있는데, 1층은 좀 더 아늑한 편이고 2층은 창을 통해 쏟아지는 햇살이 좋은 편. 생면 파스타와 나폴리식 포카치아를 기반으로 클래식한 이탈리안 요리들을 선보인다. 국내산 흑모시조개로 만든 봉골레 생면 파스타인 ‘파케리’와 녹진한 머쉬룸 크림과 트러플 향의 조화가 좋은 ‘뇨끼’가 인기 메뉴. 특히 뇨끼는 한번 구워내어 쫀득하면서도 바삭한 식감이 추가되어 맛보는 재미가 있다.
▲위치: 서울 성동구 상원1길 39-1
▲영업시간: 매일 11:30 - 21:30, 월·화요일 휴무
▲가격: 뇨끼 2만5000원, 루꼴라 8,000원, 스파게티 22,000원
▲후기(식신 입안가득냠냠): 성수동에서 데이트하기 좋은 곳. 장소도 모던하고 깔끔하고 직원분들도 친절했어요. 재료도 신선하고 플레이팅이나 음식맛도 고급스럽습니다~
클래식한 파스타의 진수, 서래마을 '라디치'
양식당 많기로 유명한 서래마을에서도 근본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손꼽히는 라디치. 차분한 푸른색의 고급스러운 공간에서 파스타와 와인을 함께 즐기기 좋은 곳이다. 이곳 파스타는 이태리에서 해풍으로 저온 건조한 파스타면을 사용해 소스를 잔뜩 머금은 면의 감칠맛이 일품이다. 특히 시그니처인 ‘어란파스타’는 마늘과 무염버터,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로 소스를 만들고, 숙성한 어란을 저며 올려 짭쪼름한 감칠맛과 풍미가 제대로 살아있다. 생트러플로 페스토를 만들어 파스타 소스로 활용한 ‘트러플파스타’는 소스가 듬뿍 묻어나는 두툼한 파케리면과 찰떡 호흡을 자랑한다. 클래식한 이탈리안을 지향하는 만큼 염도가 조금 있는 편으로 주문 시 참고하면 좋다.
▲위치: 서울 서초구 동광로39길 79
▲영업시간: 매일 12:00 - 22:00(B·T 15:00 - 17:00)
▲가격: 어란 파스타 3만7000원, 트러플 파스타 3만5000원, 부라따 샐러드 3만5000원
▲후기(식신 삐삐LEE): 가격은 좀 나가는 편이지만 재료의 퀄리티를 보면 이해가 갑니다. 염도와 면 익힘 정도를 주문시에 여쭤봐주셔서 좋습니다. 짭짤해서 와인과 먹기 좋아요.
맛, 분위기, 접객까지 팔방미인 레스토랑을 찾는다면, 연희동 '라아'
연희동 카페거리에 위치한 채반석 오너셰프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미나리, 안동 들깨, 남해 돌문어 등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하여 재료 본연의 맛을 전하는 요리들로 유명하다. 특히 미나리가 가득 토핑된 파릇한 비주얼부터 매력적인 ‘미나리파스타’가 시그니처 메뉴. 바질페스토의 향긋한 풍미와 관자, 새우살의 탱글한 식감이 어우러져 건강하면서도 개성이 담긴 맛을 살렸다. 세심한 접객으로도 유명해 데이트뿐만 아니라 손님을 모시고 방문할 경우에도 만족도가 높은 편. 또한 애견 동반이 가능하여 애견인들이 부담없이 방문하기에도 좋다.
▲위치: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11라길 10-8
▲영업시간: 매일 12:00 - 22:00(B·T 15:00 - 17:00), 일·월요일 휴무
▲가격: 관자샐러드 1만9000원, 미나리 파스타 2만3000원, 한우1++라구 볼로네제 라자냐 2만4000원
▲후기(식신 Homer.Simpson): 음식 바뀔때마다 식기도 교체해주시고 아주 세심하고 친절하세요. 편안한 분위기가 좋았는데 개인적으로 사각테이블이 아늑해보여서 좋더라구요. 미나리파스타는 정말 맛있었는데 살짝 매콤해서 더 좋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