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고성에 동백숲 조성...주민 소득창출·관광자원 활용 기대

경남 통영시와 고성군에 동백숲이 생겼다. 주민들은 소득창출·관광자원 활용을 기대한다.

경남도는 지역특화조림 사업으로 통영시 산양읍(25㏊)과 고성군 고성읍(25㏊)에 동백 묘목(4~5년생)을 심었다. 고성지역은 내년까지 40㏊로 확대해 단일면적으로 도내 최대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통영항에 핀 동백 모습. /경남도

도내 농산촌 주민에게 동백열매는 주요 수입원이다. 주민은 가로수와 야산에서 채집해 도내 동백오일 생산업체에 판매하고 있다. 도내 대표 산림바이오 기업인 통영시 한국동백연구소는 동백오일을 생산해 8.5t을 프랑스에 수출하고 거제동백연구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국에 동백오일을 수출하고 있다. 업체는 수요보다 공급이 모자라 제주도와 전남지역에서 열매를 수급하고 있다.

도는 2~3년 후부터 열매를 채취해 도내 업체에 공급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도 관계자는 "경남에서 만든 동백오일 화장품, 비누, 식용오일이 인기를 끌어 동백열매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도내서 공급이 많아지면 도내 업체가 성장할 수 있고 대량생산 규모화가 이뤄지면 국내 식용오일 시장도 동백오일로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영시가 지역 임산물 동백·황칠·편백으로 만든 상품을 경남도산림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다. /통영시

도는 목재생산 위주 조림사업에서 벗어나 지역 관광·경제 활성화를 조림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제주도 대표 동백숲 '카멜리아 힐'의 연간 관광객 수가 지난해 기준 81만 명에 달하는 점을 볼 때 통영·고성지역의 동백단지가 남해안 산림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성윤 도 산림관리과장은 "성장 전망이 높은 동백오일로 산림 바이오 산업기반을 확대하겠다"며 "내년까지 지역특화 조림을 200ha로 늘리고 통영, 거제, 고성 지역 동백숲 단지도 확대해 관광자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림청은 동백 등 세계 식물 정유 시장 수요는 2019년 22조 원에서 2027년 약 42조 원에 이른다고 전망한다.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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