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첨단 열 관리 기술을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 히트 테크 데이
기후환경 대응과 에너지 효율 개선
새로운 시각을 제시 ‘히트 테크 데이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8월 22일 '히트 테크 데이(HEAT TECH DAY)'를 통해 그동안 연구·개발해온 첨단 열 관리 기술을 대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서울 중구 크레스트 72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차량 내 에너지 소비를 절감하고, 실내 쾌적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 다양한 기술들을 선보이는 자리였습니다. 이번 행사는 특히 전기차 사용자들이 겪는 공조기 사용으로 인한 에너지 소모와 여름철 과열된 차량 내부 문제 등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이 집중한 열 관리 기술들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자동차는 이제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생활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차량 내에서의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은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특히 전기차는 공조기 사용이 배터리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어 주행 가능 거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이 필수적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 관리 기술을 개발해 왔고, 그 결과 이번 히트 테크 데이에서 다양한 신기술을 발표했습니다.
나노 쿨링 필름
효율적인 열 차단과 방출로
실내 온도 관리
첫 번째로 발표된 기술은 나노 쿨링 필름이었습니다. 에너지소자연구팀의 이민재 책임연구원은 나노 쿨링 필름이 차량 유리에 부착되어 외부에서 들어오는 열을 반사하고, 내부의 열을 방출하는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의 틴팅 필름은 열 차단만 가능했지만, 나노 쿨링 필름은 열을 반사하고 방출까지 하는 두 가지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실내 온도는 평균적으로 6~7℃ 정도 더 낮아질 수 있으며, 에너지 소비도 절감됩니다.
이 기술은 파키스탄의 라호르(Lahore)에서 진행된 ‘메이드 쿨러 바이 현대(Made Cooler by Hyundai)’ 캠페인에서도 실제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이민재 책임연구원은 이 기술이 자동차 유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재에 적용될 가능성이 크며, 필름 형태를 넘어 섬유, 의류, 블라인드 등 다양한 형태로 확장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복사열 난방 시스템
공기를 가열하지 않고도
온열감을 제공
두 번째로 발표된 기술은 복사열 난방 시스템이었습니다. 이 시스템은 공기를 가열하는 전통적인 방식 대신, 전자기파 형태로 열을 방출해 탑승자의 신체에 직접적인 온열감을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통합열관리리서치랩의 오만주 연구위원은 복사열 난방 시스템이 기존 히터에 비해 에너지 소비를 약 17% 절감할 수 있으며, 이를 전기차에 적용할 경우 주행 가능 거리가 약 8%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차량 실내의 도어부, 스티어링 컬럼 하단, 센터 콘솔 등 다양한 부위에 면 형태의 발열체를 삽입하여 빠르게 온열감을 제공하며, 실내 공기를 건조하게 만들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난방에 배터리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는데, 복사열 난방 시스템을 통해 이 문제를 크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금속 코팅 발열 유리
신속한 제상과 제습 효과
마지막으로 발표된 기술은 금속 코팅 발열 유리로, 겨울철 차량 앞유리(윈드실드)에 서리나 얼음이 쌓이는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입니다. 기존의 공조기나 유리 내 열선을 사용한 제상 및 제습 방식은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시인성 문제를 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금속 코팅 발열 유리는 자체 발열을 통해 -18℃에서도 5분 내로 제상 및 제습이 가능하며, 시인성 역시 뛰어납니다.
이 기술은 은(Ag)을 포함한 20가지 금속 성분으로 코팅된 유리 사이에 전기가 흐르면서 최대 75℃의 발열 효과를 발휘하며, 48V 전력 시스템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작동됩니다. 정기헌 파트장은 이 금속 코팅 유리가 단순히 제상 및 제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외부 태양열을 약 60% 차단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차량 내부 온도 조절에도 큰 도움을 주며, 에너지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히트 테크 데이의 의의
이날 행사 후 질의응답 시간과 기술 체험이 이어졌고, 참석자들은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열 관리 기술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전시된 기술들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통해 소개되었으며,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열 관리 효과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신기술의 실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던 참석자들은 전시된 기술들의 실용성과 혁신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히트 테크 데이는 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환경에서 에너지 효율성과 실내 쾌적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어떠한 고민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해결책으로서 개발한 기술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특히 전기차 시대에 필수적인 에너지 절약 기술을 통해 운전자에게 보다 나은 이동 경험을 제공하고, 동시에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이러한 열 관리 기술들은 전기차뿐만 아니라 내연기관차, 향후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고객은 한층 더 편안하고 쾌적한 주행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이며, 이러한 기술 발전은 미래 모빌리티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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