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가도 속 '불협화음'… '21세기 대군부인' 아이유·변우석 연기 논란의 실체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첫 주 시청률 9.5%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화제성으로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그러나 높은 수치와는 별개로 주연 배우인 아이유와 변우석을 향한 연기력 논란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극 중 윤이랑 역을 맡은 공승연의 캐릭터 해석 및 연기톤과 대조되면서, 이러한 논란이 배우 개개인의 역량 문제라기보다 캐릭터 설정과 연기톤의 차이에서 기인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주인공 성희주 역의 아이유와 이안대군 역의 변우석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이 제기되었다.

아이유의 경우, 재벌 2세 성희주 캐릭터가 전작 '호텔 델루나'의 장만월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지적이 뼈아프다. 화려한 외형과 까칠한 말투, 냉소적인 태도가 기시감을 자아내며 "새로운 캐릭터임에도 아이유 본인의 이미지가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변우석은 감정 표현이 억제된 이안대군을 연기하며 다소 밋밋하고 경직된 톤을 보여주어 "AI 로봇 같다"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은 공승연이 연기하는 윤이랑 캐릭터와 비교되며 더욱 부각되었다. 공승연은 극 중 주연들과 대립하거나 얽히는 과정에서 매우 사실적이고 입체적인 연기톤을 구사하고 있다.
공승연의 연기가 극의 리얼리티를 잡아주는 '생활 밀착형' 톤인 반면, 아이유와 변우석은 신분 타파 로맨스라는 장르적 특성에 맞춰 다소 과장되거나 극도로 절제된 톤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극 중 '살얼음판' 같은 분위기를 형성하는 공승연의 날카롭고 생동감 넘치는 연기가 표준적인 정극의 색채를 띠다 보니, 상대적으로 독특한 설정값을 가진 주인공들의 연기가 시청자들에게는 '겉도는 느낌' 혹은 '불협화음'으로 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연기력 자체의 결함이라기보다는, 각 배우가 해석한 캐릭터의 개성이 너무나 상이해 발생하는 온도 차가 논란의 핵심이라는 분석이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21세기 대군부인'의 기세는 매섭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조사 결과 아이유와 변우석은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 2위를 싹쓸이했으며, 글로벌 OTT 디즈니+에서도 TV쇼 부문 상위권에 안착했다.

드라마 관계자들은 극이 전개됨에 따라 성희주와 이안대군의 감정선이 깊어지면 초반의 이질감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승연의 탄탄한 연기톤이 주인공들의 독특한 캐릭터 설정과 어떻게 융화될지가 향후 흥행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본격적인 '신분 타파 로맨스'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주연 배우들이 연기력 논란을 딛고 캐릭터의 진정성을 설득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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