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3명' 이희문 "창피해 집에 친구 데려온 적도 없다" 고백 ('금쪽')

[TV리포트=김경민 기자] 소리꾼 이희문이 어머니와의 갈등을 고백한다.

12일 저녁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모자간 대화가 되지 않는 갈등을 고백하고자, 소리꾼 이희문과 '민요계 거장' 고주랑 모자가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를 만난다.

소리꾼 이희문은 미국 공영 라디오 NPR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를 계기로 그룹 방탄소년단(BTS)보다 3년 먼저 미국에서 데뷔해 한국의 소리를 알린 소리꾼이다. 그러나 어머니 고주랑은 아들의 파격적인 공연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

고주랑은 아들에 대해 "내가 아닌, 내 친구한테 몰래 민요를 배웠다"고 토로하고, 이희문은 내겐 어머니가 세 분 있다며 생물학적 어머니인 고주랑, 소리를 가르쳐준 이춘희 선생님, 정신적 멘토인 현대 무용가 안은미 선생님이 있어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라고 고백한다.

이날 방송에서 이희문 고주랑 모자는 대화가 서로 통하지 않는다며 갈등을 고백한다. 

오은영 박사의 제안으로 사전에 진행한 눈 맞춤 대화 영상이 공개되고, 영상 속 두 사람은 대화를 쉽게 이어가지 못한다. 엄마 고주랑이 말문을 열었으나 두 사람은 날 선 대화를 이어간다.

고주랑은 아들에게 "근본이 있어야 한다"라며 정통을 따르고 타이틀을 가지라 조언하고, 이에 이희문은 "사람들이 인정해 주는 게 중요하다"라며 타이틀이 뭐가 중요하냐고 받아친다. 그러나 고주랑은 "장가도 안 갔지, 애도 없으니 타이틀이 중요하다"라고 지적한다. 결국 '국악 이단아 아들'vs'정통파 엄마'로 팽팽하게 대립하며 대화가 끝난다.

결국 이희문의 깊은 내면을 알아보기 위한 심층 인터뷰가 공개되고, 이희문은 집에 친구를 데리고 온 적이 없다며 "이렇게 사는 게 창피했다"라고 고백한다. 이어 어릴 적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생계를 위해 일본에서 일을 했던 엄마 고주랑과 떨어져 살았다고 전했다.

이희문은 "마음이 피난민 같았다"라며 그리움에 엄마 흉내를 내기도 했다고 회상한다. 두 모자가 과연 어떻게 갈등을 풀 수 있을지 궁금하다면, 오늘 저녁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경민 기자 kkm@tvreport.co.kr / 사진=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