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해운업계 전망은 ‘흐림’…"물동량 변화 없고 지정학 리스크 지속"

임재섭 2025. 12. 30. 16: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년도 해운업계의 희비는 물동량 변화나 선박 공급과 같은 경제적인 요인보다, 항로·환경규제 등 정책에서 엇갈릴 전망이다.

경제성장 둔화로 물동량 변화 등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미·중 무역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에 해운업계의 희비는 수요·공급이 아닌 홍해 항로 개척과 우리나라의 북극항로 시범운항 등 항로 변화에 따른 톤마일 효과, 관세 정책으로 인한 무역 위축, 글로벌 탄소세 도입 등 친환경 정책이 더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년도 해운업계의 희비는 물동량 변화나 선박 공급과 같은 경제적인 요인보다, 항로·환경규제 등 정책에서 엇갈릴 전망이다.

경제성장 둔화로 물동량 변화 등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미·중 무역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연간해운시황보고서에서 올해 철광석, 석탄, 곡물 등 해상물동량의 큰 폭의 수요 증가나 감소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철광석 물동량은 지난해 15억9310만톤에서 16억1550만톤으로 1.4% 증가했고, 석탄은 같은 기간 13억5920만톤에서 13억2210만톤으로 2.7% 줄었다. 곡물은 5억4330만톤에서 5억5180만톤으로 1.6% 증가하는데 그쳤다.

내년도 수요전망치도 전체 해상물동량이 1% 정도 증가하는 데 그치는 것으로 예측했다. 철광석이 16억2530만톤으로 올해에 비해 0.9% 증가, 석탄이 13억690만톤으로 1.1%감소, 곡물이 5억6520만톤으로 2.4% 증가할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이는 미중 무역갈등과 각국의 관세장벽 설치로 인해 물동량이 줄고, 세계경기 성장 둔화로 물동량 상승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건화물 선대의 공급은 꾸준히 3%씩 증가해 올해 10억3500만DWT(재화중량톤수), 내년에는 10억6600만DWT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선복증가로 인한 수급 불균형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해운업계의 희비는 수요·공급이 아닌 홍해 항로 개척과 우리나라의 북극항로 시범운항 등 항로 변화에 따른 톤마일 효과, 관세 정책으로 인한 무역 위축, 글로벌 탄소세 도입 등 친환경 정책이 더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홍해항로 개척이나 북극항로 개척등으로 항로가 짧아질 경우 선박 공급 효과가 나타나면서 미칠 수 있는 영향이 물동량 증가·감소보다 시장에 미칠 영향이 더 크다는 의미다.

친환경 정책 역시 국제해사기구(IMO)가 미국이 반대하면서 탄소세 도입을 1년을 연장한 만큼, 올해도 탄소세 도입과 관련해 격론이 벌어질 가능성이 적잖다.

실제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올해 7월 발간한 2024년 보고서에서 홍해·파나마의 운항 차질이 발틱운임지수(BDI)등의 변동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북극항로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내년부터 시범운항을 본격 추진, 하반기에는 국내 민간 선사가 컨테이너선을 활용해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항해하면서 극지 운항 경험과 관련 데이터를 축적할 예정이다.

다만 VLCC등 유조선 시장은 예외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23년과 2024년 원유선의 발주량이 적어 신조 인도량이 매우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제재 대상국 물량을 실어 나르는 '그림자 선단'이 시장 선대를 잠식하는 등 변수가 많다는 설명이다.

또 올해 원유 비축을 주로 해온 국가들이 비축을 종료할 경우 물동량이 갑자기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HMM과 팬오션 등 국내 해운사들도 시황이 전반적으로는 부진 할 것이라는 예상 속에, 운영의 묘를 살려 실적을 낸다는 계획이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해운업계는 벌크선은 지난 2021년, 컨테이너선은 지난해 역대급 호황을 누린 상황이어서 내년도엔 상대적으로 하향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기축통화인 달러가치가 상승하고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강대국들의 보호무역주의 심화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만큼 공격적인 영업 확장 보다는 시장 및 정책 등의 변화에도 기민하게 대응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섭 기자 yjs@dt.co.kr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HMM의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HD현대 제공.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