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자에 도움" vs "아직 어린데"…'근조 화환' 시위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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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 현직 시의원 자녀의 학교폭력 사건에 대한 분노가 근조 화환 시위로 이어진 가운데,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글 작성자는 "가해자나 피해자나 아직 어린 아이들이고 조심스레 접근하는 게 맞을 듯하다. 피해자 할아버지도 근조 화환시위를 보고 이건 아니라는 식으로 걱정하며 가셨다는 글을 누군가 올려서 봤는데 그럴 수도 있지 않나"라며 "제가 피해자 가족이라면 자녀가 피해 받았다는 것이 알려지길 원치 않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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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 현직 시의원 자녀의 학교폭력 사건에 대한 분노가 근조 화환 시위로 이어진 가운데,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피해 아이가 심적으로 더 힘들 수도 있다"와 "가해자들이 마땅한 처벌을 받을 때까지 둬야 한다"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과 온라인 맘카페 학부모들은 어제(2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초등학교 앞 인도에 근조 화환 120여 개를 보냈습니다.
경기 성남시의원의 자녀를 포함한 학생 4명이 같은 학교 학생을 상대로 과자와 모래를 섞어 먹이는 등 학교 폭력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자 가해자들에 대한 엄벌을 요구한 겁니다.
하지만 고인을 기리는 데 보내는 '근조 화환'을 초등학교 앞에 놓은 데 대해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반대 의견이 올라왔습니다.
글 작성자는 "가해자나 피해자나 아직 어린 아이들이고 조심스레 접근하는 게 맞을 듯하다. 피해자 할아버지도 근조 화환시위를 보고 이건 아니라는 식으로 걱정하며 가셨다는 글을 누군가 올려서 봤는데 그럴 수도 있지 않나"라며 "제가 피해자 가족이라면 자녀가 피해 받았다는 것이 알려지길 원치 않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다른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이렇게라도 해야 여론화되고, 마땅히 다른 최선의 방법이 없어 보이니 이런 방법을 찾는 게 아닐까", "당장은 피해자 아이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오히려 주변 학생들도 보며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부터 "진짜 필요한 건 피해자에 대한 보호와 가해자에 대한 합당한 처벌이지 2차 가해가 돼선 안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편,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연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가해 학생들에게 학급 교체와 서면 사과 조치를 내렸으며, 가해 학생 1명의 부모인 성남시의원은 탈당 뒤 사과문을 냈지만 시의원직도 사퇴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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