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값 아끼려고?…"요양원서 환자 중요부위 비닐봉지로 묶었다"
【 앵커멘트 】 전북 군산의 한 요양원에서 치매 환자의 중요부위를 비닐봉지로 묶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기저귀 값을 아끼려고 그랬을까요? 환자 가족들은 요양원이 성적 수치심을 주는 학대를 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50대 남성이 기저귀를 차고 누워 있습니다.
그런데 기저귀를 벗기자 비닐봉지가 보입니다.
남성의 배우자는 "요양원에서 남편의 소변을 받으려고 중요부위를 비닐봉지로 묶고 그 위에 기저귀를 덮었다"고 했습니다.
실제 기저귀는 소변이 묻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50대 남성 배우자 - "기저귀를 자주 (소변) 체크해서 기저귀를 갈아줘야 하는데 자기들 편하려고…."
남성이 요양원에 입소한 건 지난 2월입니다.
치매 증상이 있는데다 사고로 오른팔을 잃어 장애 판정도 받았습니다.
가족은 요양원에서 폭행도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 50대 남성 입소자 - "맞았어. 맞았어."
하지만, 남성은 만 65세 미만이어서 요양원 내 노인학대처벌법 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 인터뷰 : 이용준 / 전북장애인권익옹호기관장 - "일단 요양원에 입소해 계신 분들은 나이와 상관없이 노인 학대와 관련된 부분은 제도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합니다.)"
요양원 측의 해명을 듣고자 했지만, 취재를 막았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요양원 관계자 - "카메라 찍지 마시고요."
경찰과 장애인 권익기관은 요양원 관계자를 상대로 학대 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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