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벌레떼에 화들짝'.. 붉은 진드기 대처법은?

【 앵커멘트 】

최근 대전 도심에서 좁쌀보다 작은 크기의 빨간 벌레떼가 출몰하고 있습니다.

일명 '붉은 진드기'로 불리는 해충으로 피를 연상케 하는 빨간색이다 보니 시민들에게 혐오감을 주고 있는데요.

인체에 해로운 건 아닌지, 발견할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전유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빌라 옆 담장.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 붉은색 벌레들이 떼를 지어 기어 다닙니다.

인근의 다른 건물 근처에서도 같은 벌레들이 기어 다니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본 적 없는 새빨간 벌레떼들이 동네 곳곳에서 출몰하자 주민들은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영철 / 대전시 서구 - "이건(붉은 진드기는) 더군다나 보이지도 않는 건데 사람이 먹을 수도 있다 이거예요. 그래서 내가 지금 요즘에 잠을 못 자요. 밤에"

크기가 1mm 정도에 불과한 벌레의 정체는 일명 '붉은 진드기'로 불리는 '다카라다니'

TJB 대전방송 24-05-28 TJB 8 뉴스

일본 해안가에 서식하다 국내로 유입된 뒤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는데, 대전에서도 발견된 겁니다.

▶ 스탠딩 : 전유진 / 기자 - "붉은 진드기는 이렇게 돌담에서 자주 발견되며 빠른 번식으로 장마철 전까지 무리 지어 등장합니다."

'붉은 진드기'는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참진드기나 털진드기와는 다른 종류로 쓰쓰가무시 등 치명적인 병을 옮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일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건당국은 붉은 진드기를 손으로 잡을 경우 붉은 체액이 튀어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거나 테이프로 제거할 것을 권고합니다.

▶ 인터뷰(☎) : 염동옥 / 대전 서구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 - "가정에 비치돼 있는 진공청소기를 가지고 집안의 진드기를 제거하는 게 가장 빠르고 안전한 방법입니다."

방역당국은 붉은 진드기가 습기에 약해 장마철에 접어들면 자연스럽게 개체수가 줄어들 것이라며 별도의 방역은 실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TJB 전유진입니다.



(영상취재 박금상 기자)
(영상출처 유튜브 '月月火水木金金' , 'hoimi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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