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예수 끝나자 임원진부터 매도...HPSP, 오버행 이슈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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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반도체 장비업체 HPSP 임원진이 상장 후 6개월로 정해진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자마자 보유 주식을 대거 처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상장 당시, HPSP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한 주식, 스톡옵션에는 6개월 후 매도할 수 있는 의무보호예수가 설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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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 행사로 25배 차익...추가 매물 나올 수도
지난해 7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반도체 장비업체 HPSP 임원진이 상장 후 6개월로 정해진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자마자 보유 주식을 대거 처분하고 있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 대비 2배, 스톡옵션 기준 최대 46배 넘게 올라 추가로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크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HPSP는 이호순 부사장을 비롯한 임원 4명이 보유 주식 5만9720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한 주당 매도 단가는 5만7300~5만8500원 사이다. 이들이 얻은 수익은 총 34억6800만원 가량이다.
HPSP는 반도체 분야 고압 수소 어닐링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어닐링 장비는 반도체 소자 내 접합부의 결함을 줄여 소자 특성·성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파운드리 분야에서 미세공정이 고도화하면서 고압 수소 어닐링 장비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 장비주로, 주가도 반도체 업황에 따라 움직이곤 한다.
지난해 7월 상장 당시, HPSP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한 주식, 스톡옵션에는 6개월 후 매도할 수 있는 의무보호예수가 설정됐다. 지난 15일 이들이 보유한 주식 32.96%에 대해 보호예수가 해제됐고, 일부 물량이 시장에 나오고 있는 셈이다.
HPSP 주가가 공모가보다 크게 오른 상태여서 추가로 물량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최근 주가는 5만8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공모가(2만5000원)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올랐다.
임직원에게 부여된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 기준으로 더 큰 차익이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강범준 전무는 2만8096주에 대해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행사가는 3078원으로, 당장 시장에 팔아도 19배 넘는 수익을 남길 수 있다. 같은 달 신철희 상무도 스톡옵션을 행사해 2만5920주를 행사가 1250원에 취득했다. 신 상무는 이달 5000주를 팔았는데, 현재 주가 대비 25배 차익을 남긴 것으로 추산된다.
증권업계에서는 HPSP에 대해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부담이 있지만, 기업가치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고 분석한다. 반도체 업황이 둔화할 것이란 우려에도 기술적인 부문에서 공정의 수율을 높이려면 HPSP 장비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어서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달 16일부터 풀리는 보호예수 락업 물량은 HPSP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1분기 새로운 고압 수소 산화공정 장비를 출시할 예정인데, 2분기부터 신제품 출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이의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HPSP가 기술력을 유지한다면 시스템, 메모리 반도체의 공정 미세화에 따른 구조적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3분기부터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돼 실적이 성장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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