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공무원 필경사 “‘옷소매’ 이준호→‘재벌집’ 이성민 대필, 출연료 30만원”(유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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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5대 필경사 유기원 주무관이 영화, 드라마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10월 9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64회에는 '최고의 유산' 특집을 맞아 56대1의 경쟁률을 뚫고 5대 필경사가 된 유기원 주무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유기원 주무관은 그전엔 무슨 일을 했냐는 질문에 "저는 한국 서예 청년 작가로 활동했다. 원래는 서예가라고 했었다. 영화, 드라마 대필 일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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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우리나라 5대 필경사 유기원 주무관이 영화, 드라마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10월 9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64회에는 '최고의 유산' 특집을 맞아 56대1의 경쟁률을 뚫고 5대 필경사가 된 유기원 주무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필경사란 5급 공무원 이상의 임명장을 붓으로 작성하는 일을 하는 직업으로 62년간 단 4명 만이 거쳐간 가장 희귀한 공무원. 올해 5대 필경사가 된 유기원 주무관은 근무한 지 두 달째라며 "(전엔) 프리랜서로 생활하다 보니 자고 싶으면 자도 됐는데 출퇴근을 하게 됐다"고 달라진 점을 밝혔다. 이어 지난 두 달간 쓴 임명장은 약 500장 가량이나 된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유기원 주무관은 그전엔 무슨 일을 했냐는 질문에 "저는 한국 서예 청년 작가로 활동했다. 원래는 서예가라고 했었다. 영화, 드라마 대필 일도 했다"고 말했다. 그가 대필한 대표 글씨로는 영화 '노량' 이순신 장군(김윤석 분)의 글씨가 있었다. 그는 이순신 장군의 서체는 어떤 느낌이냐고 묻자 "곡선이 있으면서도 획에 힘이 있는 느낌이 들더라"고 답했다.
또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의 정조(이준호 분)의 글씨도 유기원 주무관의 글씨였다. 그는 "정조대왕 글씨 자체가 이순신 장군과 비교하면 좀 더 단정한 느낌이다. 활달하고 힘도 들어있는데 왕의 글씨로서의 엄중함이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 '올빼미'의 경수(류준열 분)의 글씨도 그의 작품이라고. 유기원 주무관은 "글씨를 잘 쓰면 안 된다는 주문이 들어왔다. 못 썼는데 너무 잘 썼다고 3번 정도 NG가 났다"고 비화를 전했다. 이어 '재벌집 막내아들' 진양철 회장(이성민 분) 글씨 또한 자신의 것이라며 손을 분장한 뒤 촬영을 했다고 전했다.
출연 비용에 대해서는 "신 당 얼마 정해져 있다. 오후로 넘어가면 추가 페이가 붙는다"며 보통 장면 당 30만 원에서 50만 원 정도임을 밝혔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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