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넣으면 배당 700만원 주더니…우리금융지주 주가도 불기둥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올 들어 주가 30% 고공행진
호실적·밸류업 업고 순항
“기업금융 등 영업 강화로 실적 질주
우리투자證 10년 내 톱 10 되겠다
올해 배당금 증가율 높을 것”
한국투자證 “올 순이익 3조 육박”
17곳 평균 목표가 1만9147원
1억원 투자했으면 배당금으로 769만원을 챙겼는데, 올 들어 주가도 30% 가까이 오른 종목이 있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우리투자證, 10년내 자기자본 5조 달성할 것”
19일 회사 관계자는 “지난 7월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고객 신뢰 회복과 선도금융그룹 도약을 다짐했다”며 “이날 임종룡 회장은 하반기 전략 키워드를 핵심·혁신·신뢰 세 단어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11월 말에는 그룹 통합 앱 NewWON(뉴원)의 성공적 출시와 내년 초 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출시 등 디지털·IT 혁신을 지속하고 감사와 칭찬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기업문화 혁신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그룹 기초 체력인 예금 등의 사업을 튼튼히 다지면서 기업금융·자본시장·자산관리 등 핵심 역량 강화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또 “증권사 출범 초기에 대대적인 신규 고객 확보 등 사업 역량을 집중해 10년 내 10위권 증권사 도약 목표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래성장 추진력 강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조속히 확대하고 비금융 분야에서도 새 먹거리를 찾는 등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지난 8월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의 합병으로 우리투자증권이 새롭게 출범했다”며 “우리투자증권은 5년차 연간 자기자본이익률(ROE) 10%, 10년 내 자기자본 5조원 달성 목표를 세웠고, 2조원 규모의 그룹 계열사 공동 펀드를 활용해 투자은행(IB) 영업에 집중해 초대형 IB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반기 디지털 유니버셜뱅킹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며 “그룹사의 주요 금융 서비스가 탑재될 슈퍼앱을 출시해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에 대한 투자도 지속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상반기 순이익 1조7555억 … “올해도 호실적 가능성”
최근 5년간 실적은 우상향이다. 2019년 매출 22조7083억원, 순이익 2조376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41조9863억원, 순이익 2조6269억원으로 4년 만에 각각 84.89%, 28.92%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순이익을 2조98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5% 증가할 것으로 봤다. 상반기 순이익은 1조7555억원(전년 대비 14% 증가)을 기록해 가능성이 높다.
총 주식 수는 7억4259만1501주로 지분 5%를 넘는 주주는 우리사주조합 8.72%, 국민연금공단 6.71%, 블랙록(글로벌 1위 자산운용사)펀드 6.07% 순이다. 과점 주주로 IMM,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푸본그룹, 유진 PE 등이 있다. 개인 투자자는 상반기 기준 약 20만명이다. 지난 7월엔 은행지주회사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발표했다. 중장기 밸류업 목표를 보통주자본비율 기반 주주환원 역량 제고로 설정했다. 지속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보통주자본비율 13%,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이 목표다.
1•2•3분기 1주당 180원 배당 … “올해 배당금 증가율 높을 것”
투자 긍정 요인으로는 “시장 금리 하락에 따라 카드·캐피털 등 비은행 부문의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대손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달 말 기준 배당수익률은 7% 후반대로 금융지주사 중 최고 수준이다”며 안정적인 배당도 매력을 더했다. 또 “우리투자증권 출범과 보험사 인수 등 성장 모멘텀이 있고, 꾸준한 이익 체력 증가와 주주환원율 확대도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시장 금리 하락 시 이자이익이 감소하는 건 유의해야 한다.
우리금융은 1등 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분주하다. 그는 “업종 내 높은 수준의 ROE를 시현하며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M&A) 등 성장동력을 확보해 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해 왔다”며 “시장 기대 수준 이상의 성과를 앞으로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속속 높이고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자율공시를 통해 보통주자본비율(CET1) 세분화로 구간별 총주주환원율 제고 계획을 명확하게 공시해 CET1 단계별 주주환원의 가시성이 확보됐다”며 목표주가를 1만9500원으로 상향했다. 그는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886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2.9% 상회할 것이다”며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86.3% 증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향후 과제는 금리 하락 사이클에서 이자 이익 부진을 대체할 비이자이익 확보와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자본비율(CET1 비율) 개선 여부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내년 이후부터는 우리투자증권 실적 기여도가 확대될 전망이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17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1만9147원으로 현 주가 대비 16.68% 상승 여력이 있다.
'1400만 개미'와 함께 달리겠습니다. 여러분의 주식 계좌가 빨간불이 되는 그날까지 재미있는 종목 기사 많이 쓰겠습니다. 아래 기자 페이지에서 윤현주 기자 구독과 응원을 눌러 주시면 기사를 매번 빠르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분당 주민들, 서울 집 가장 많이 샀다…"서울 입성 염두"
- 15만개 초대박 터졌다…편의점 흔드는 간식 정체, 뭐길래?
- "로봇청소기가 욕 하면서 쫓아와" 공포…알고 보니 '충격'
- "의사가 꿈인데 피겨 3시간씩"…대치키즈들이 스포츠하는 이유 [대치동 이야기 ㉘]
- "그 가방 나도 있는데"…이젠 명품백 대신 '이것' 산다
- "탁자에 라면 쏟더니"…韓 편의점서 행패 부린 외국인의 정체
- "완전히 식었다" 반값에도 안 팔리더니…분위기 확 바뀐 동네
- 피임약 먹던 10대 소녀, 병원 갔더니…가족 '날벼락'
- "병원 서류 떼기 귀찮았는데"…실손보험금 손쉽게 받게 된다
- 中 백지수표 거절했던 '2NE1' CL 아버지, 결국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