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덕 좀 보나"…300조 투자 '용인 남사읍' 집값은

최용준 2023. 3. 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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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을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로 만들기 위해 300조원을 투자키로 하면서 인근 부동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앞서 아산, 탕정 등 삼성 반도체 공장이 들어섰던 곳이 가격이 올랐다. 산업단지 조성까지는 장시간이 걸리지만 개발계획, 착공 등 단계별 소식마다 매매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주변 일대 수요를 흡수하면서 아파트값이 오를 수 있겠지만 서울과 교통 연결성이 미지수기 때문에 상승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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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오는 2042년까지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300조원을 투자키로 한 용인시 남사읍 일대.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을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로 만들기 위해 300조원을 투자키로 하면서 인근 부동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변 아파트 단지 집주인들은 집값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발호재로 매매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점을 한계로 지적했다. 아울러 오는 2042년까지 반도체 클러스터를 완료할 계획인 만큼 당장 시세가 급등할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묶여 "집값 상승 한계"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남사읍 내 주요 아파트 단지는 6개다. e편한세상용인파크카운티 및 e편한세상용인한숲시티 2~6단지 등 6개 단지는 서로 인접해 있다. 초·중·고등학교 각각 1개씩을 공유하고 있다. e편한세상파크카운티만 지난 2019년 6월 준공돼 총 75가구 규모다. 나머지 e편한세상용인한숲시티 5개 단지는 총 6725가구로 모두 2018년 6월 준공됐다. 6개 단지는 총 6800가구다.

남사읍 내 신축 대단지 아파트인 6개 단지에 내집마련 수요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아파트 실거래 온라인 플랫폼 호갱노노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지난 15일 기준 전국 아파트 중에서 e편한세상용인한숲시티 5단지, 6단지 정보를 1~2위로 가장 많이 확인했다. 각각 1만2656명, 3281명이 아파트 시세를 체크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이 살펴본 지역도 남사읍이었다.

e편한세상용인한숲시티 국민평형인 전용 84㎡ 최근 시세는 3억5000만원 내외다. 11일 3단지 전용 84㎡는 3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최고가는 2021년 11월 5억1000만원이다. 4일 5단지 전용 84㎡는 3억5700만원에 거래됐다. 최고가는 2021년 10월 5억5000만원이다. 온라인상 매물 호가는 넓게 포진돼 있다. 5단지는 전용 84㎡ 기준 3억5000만원에서 5억5000만원까지도 있다.

갭투자 불가능...교통 인프라도 부족

하지만, 남사읍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있다.

15일 국토교통부는 남사읍(58.46㎢)과 이동읍(71.02㎢) 총 129.48㎢을 오는 20일부터 2026년 3월19일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 공고했다.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사업예정지 내 투기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이 되면 일정 면적을 넘는 부동산 거래 시 관할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주택은 취득 후 2년간 실거주하는 조건으로만 허가를 받을 수 있어 전세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불가능하다.

전문가들은 대형 개발 호재인 만큼 남사읍 일대 아파트 호가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집주인들도 기대심리가 반영돼 매매가격을 높게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클러스터 후광효과로 인해 호가가 오르면서 실거래도 오를 수 있다”면서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거래가 많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고 호가 거품이 걷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재 교통 인프라가 없는 점, 서울과 연결성이 떨어지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앞서 아산, 탕정 등 삼성 반도체 공장이 들어섰던 곳이 가격이 올랐다. 산업단지 조성까지는 장시간이 걸리지만 개발계획, 착공 등 단계별 소식마다 매매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주변 일대 수요를 흡수하면서 아파트값이 오를 수 있겠지만 서울과 교통 연결성이 미지수기 때문에 상승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집값 #300조 #용인남사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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