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회사들 E2E와 P2P 자율주행 기술 이슈로 부상


중국의 기술 기업과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샤오펑, 리 오토, 화웨이, 지리홀딩스 등 주요 기업들은 최신 자율주행 기술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시스템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 중이다.

샤오펑은 11월 AI 데이에서 인공지능 플랫폼과 SoC(System on Chip)를 포함한 다양한 기술을 공개하며, 자율주행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엔드 투 엔드(E2E)’ 방식을 발표했다. E2E는 인공지능이 인식, 판단, 작동의 전 과정을 담당하는 기술로, 기존의 규칙 기반 시스템과 달리 고정밀 지도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테슬라가 FSD(Full Self-Driving)에 도입한 이후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화웨이, 샤오펑, 리 오토 등이 2024년부터 도입을 선언했다.

P2P(Parking to Parking 또는 Point to Point)는 출발지 주차장에서 목적지 주차장까지 모든 주행 상황을 커버하는 자율주행과 자동주차 기능을 통합한 시스템이다. D2D(Departure to Destination)로도 불리는 이 기술은 레벨 2 수준으로, 운전자가 시스템을 모니터링하며 필요 시 운전을 인계받아야 한다.

광저우오토쇼에서는 샤오펑, 리 오토, 샤오미, 지리홀딩스의 지커 등이 P2P 기술 개발을 공식 발표했다. 리 오토는 2024년 11월 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ADAS 시스템 'AD Max'를 장착한 차량에 P2P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샤오펑은 연말에 출시할 P7+ 전기차에 APA(Automatic Park Assist)와 E2E 방식을 결합한 ADAS ‘XNGP’를 통해 P2P를 실현할 계획이다. 샤오미는 같은 시기에 새로운 E2E ADAS ‘HAD(Hyper Autonomous Driving)’를 통해 P2P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리홀딩스의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는 2025년 1월 P2P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의 모빌아이와 협력해 개발된 ADAS를 바탕으로 2024년 초 출시된 007 EV 모델을 시작으로 자체 개발 ADAS로 전환할 계획이다. 화웨이와 니오 역시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지만 P2P 기술 채택을 준비 중이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자율주행 기술은 인공지능과 결합해 스마트카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P2P와 E2E는 기술의 진화와 함께 운전자들에게 더 높은 수준의 편리함과 효율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이러한 첨단 기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