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기 위해 일하는 70대
대한민국은 올해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습니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었고, 2072년에는 국민 절반이 노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단순히 노인이 많아졌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은퇴 후에도 생계를 위해 일해야 하는 이들이 계속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22년 기준 65세 이상 고용률은 36.2%로,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경제활동까지 포함하면 절반 이상이 여전히 일하고 있는 셈입니다. 언뜻 보면 활동적인 노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생계형 노동에 가까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은 40.4%로, 일본이나 미국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습니다. 고령층의 경제활동이 ‘건강을 위한 일’이 아니라 ‘살기 위한 일’이 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습니다.

노후를 망치는 지출, 따로 있습니다
노후 준비가 부족해지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사교육비입니다. 2020년 19조 원 수준이던 초중고 사교육비는 현재 29조 원을 넘어섰고, 불과 몇 년 만에 15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미래를 위해 돈을 쓰지만, 정작 본인의 노후는 점점 비워지고 있는 구조입니다.
이제는 교육을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중학교 2학년이 될 때까지 공부에 두각이 없었다면, 무조건적인 국영수 사교육이 아이에게 가장 좋은 선택인지는 다시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사교육비를 절반, 혹은 3분의 1만 줄이더라도 남는 자금으로 장기적인 투자나 연금 준비가 가능합니다. ETF를 활용한 분산 투자나 연금 계좌의 활용 등은 은퇴 후 경제적 자립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자녀에게 짐이 되지 않는 노후가,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지원입니다.
앞으로 노후준비 '이렇게' 하세요
문화·레저 비용 역시 노후 설계에서 반드시 점검해야 할 항목입니다. 골프, 테니스, PT, 필라테스 등 다양한 활동에 매달 30만 원 이상을 지출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중 절반만 줄여도 새로운 배움을 시작할 수 있는 여력이 생깁니다. 단순한 여가가 아니라, 노후에 경제활동과 연결될 수 있는 방향의 배움이 필요합니다.

지게차 면허나 바리스타 자격증도 대안이 될 수 있지만, 그 일이 진짜 자신에게 맞는지 먼저 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좋아하지도 않고, 잘하지도 않는 일을 생계형으로 반복한다면 결국 또 다른 소모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본인이 즐기고, 타인의 시간을 대신 채워줄 수 있는 콘텐츠나 기술, 경험을 만들어가는 편이 더 지속 가능합니다. 지금은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시대이고, 덕업일치가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 생존 전략이 되는 시대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지금의 직에서 은퇴한 후, 자신만의 업으로 전환할 준비가 되어 있느냐는 점입니다.
*본 콘텐츠는 사이다경제가 운영하는 유튜브 '부티플' 채널의 돈쭐남 김경필 멘토 인터뷰 영상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