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차인데 시트 가죽이 벗겨져" 싸구려 실내 마감재까지 쓴 국산차
1세대 더 뉴 K7의 단점은 일단 이 차량 같은 경우에는 LPG 차량이라 트렁크 공간이 많이 좁습니다. 이거는 어쩔 수 없는 태생적인 한계죠. 요즘 나오는 도넛 탱크 형식이 아니라 일반 가스통을 그냥 트렁크에 싣고 다니는 형식이라서 제가 트렁크를 열고 가스통만 보면 한숨이 나오거든요. 이걸 떼어버릴 수도 없고 응급 처치로 가림막만 하나 해놓고 다녀요. 그래서 캠핑이나 이런 거 갈 때는 제 차를 안 타고 와이프 차랑인 K3를 타고 갑니다. 제 차에는 의자도 잘 안 들어가거든요.
또 다른 단점은 현대기아차 가스차만의 특징인데, 연비 계산이 안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연비 운전을 많이 하는 편인데, 제가 연비 운전을 하고 있는지 안 하고 있는지 도 잘 모르겠어요. 순간 연비 측정 자체가 안 되다 보니까 제가 기름을 어떻게 잘 쓰고 있는 건지를 아예 보지도 못합니다. LPG 차량 같은 경우는 계기판에 연비도 표시가 안 될 뿐더러 총 주행가능거리도 얼만지 안 뜨기 때문에 이 게이지만으로 판단을 해야 되거든요.
한 4년 정도 타고 다니면서 계산해 보니까 한 1만 원 넣으면 80km 정도 주행 가능하는 계산이 나왔어요. 그냥 제가 감으로 계산한 겁니다. 연비에 대해서는 조금 예민한 편입니다.
요새 LPG 충전소가 많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일반 가솔린이나 디젤 충전소보다는 적은 게 사실이거든요. LPG 충전소를 찾아 다니는 거에 대한 불편함도 있어요. 출퇴근 하는 길에 LPG 충전소가 있으면 모르겠지만, 설령 있다 하더라도 살짝 돌아가야 되는 그런 상황이에요. 일반 가솔린이나 디젤 같은 경우에는 그냥 주유소 같은 게 많으니까 아무 때나 갈 수 있는데, 저희처럼 가스 충전소가 많이 없는 지역에 가면 일부러라도 넣으러 가는 번거로움이 아무래도 있죠.
그리고 K7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양카' 이미지인데요. 이 차 같은 경우에는 어딜 봐도 기아 마크가 없습니다. 일단 그것부터 시작이죠. 엠블러 달려있는 것도 브랜턴이에요. 근데 이거는 제가 한 게 아니라 전 차주분께서 해주셨어요. K7 차주님들의 DNA에 조금 그런 게 좀 있는가 봐요. 심지어 핸들 또한 아주 그냥 구형 기아 마크를 박아놔가지고 전체적으로 이 차량 양카 이미지가 좀 강하긴 한 것 같아요. 근데 그래도 이 정도면 세미 튜닝 정도로만 봐야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벤츠 AMG도 아니고 BMW M도 아니지만, 안전벨트 색깔이 빨간색이에요. 근데 이거 또한 전 차주분께서 해주셨습니다. 저는 이 차를 꾸미거나 그러지는 전혀 않았습니다.
또 다른 단점으로는 핸들의 무거움이 있겠습니다. 제 와이프 차량이 K3인데, 그 차량 같은 경우에는 R-MDPS를 넣어줘서 가벼움이라든지, 무게를 조절할 수가 있는데 이 차량 같은 경우에는 그런 거 자체가 없습니다. 남자만이 돌릴 수 있는 무게라고나 할까요?
이 차량 전기형 같은 경우에는 좀 많이 가볍다는 얘기가 많았고, 이 차량 후기형으로 넘어오게 되면서 핸들이 많이 무거워졌거든요. 근데 그게 조금 선을 넘었는지 너무 많이 무거워져서 주차할 때 엄청 빡세죠.
또 다른 단점으로는 시트나 핸들 가죽의 약함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벗겨지기도 하고 그래요. 엔카나 중고차 사이트에 잘 찾아보면 핸들이라든지 시트의 벗겨짐이 거의 대부분 보입니다. 매물들을 찾아봤을 때 다 해지고 벗겨진 차들이 대부분이에요. 심지어 도어 쪽 버튼 부분 같은 플라스틱 소재들은 관리를 잘 못하면 그런 분들이 좀 많으실 것 같아요.
그리고 실내에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이런 센터패시아 위쪽으로 보면 이 소재의 재질이라든가 이런 게 너무 싸구려로 좀 들어가지 않았나 싶어요. 심지어 그랜저는 천장의 등도 다르더라고요. 아주 고급스럽더라고요. 급나누기처럼 보이는데요. 아무래도 그랜저가 형이니까 K7은 조금 미뤄지는 거죠.
또 다른 단점은 저는 느끼지는 못했지만, 다른 더 뉴 K7의 차주분들은 실내 잡소리 가 너무 많이 들린다고 하시더라고요. 예를 들어서 센터 콘솔이라든지, 썬루프라든지, 대시보드 같은 데서 잡소리를 너무 많이 듣는다고 하시는데요. 저 같은 경우에는 뽑기를 잘해서 그런 지 모르겠는데 센터 콘솔에서도 잡소리 안 나고 썬루프에서도 전혀 잡소리가 나지 않기 때문에 민감하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괜찮은 수준인 것 같습니다.
1세대 더 뉴 K7의 한 달 유지비는 일단 보험 같은 경우에는 제가 만 35세 기준 자차 포함 80~85만 원 정도 나오고요. 세금 같은 경우에는 1년에 35만 원 정도 나옵니다. 가스비 같은 경우에는 시내 8, 고속도로 2 정도로 주행했을 때 평균적으로 7~8km/L 정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즘 가스비 900원 기준으로 기름 게이지에 불이 들어왔을 때 가득 넣으면 5만 원에서 5만 4천 원 정도 들어갑니다. 그렇게 주유를 했을 때 한 달 2,000~2,500km 주행하면 유류비는 복합적으로 25만 원 정도 들어갑니다.
엔진오일 같은 경우에는 제가 오토큐에 가지 않고 쿠팡에서 엔진오일 세트를 사서 공임나라에 가서 공임비만 주고 교환했을 때 보통 합성유 기준 6만 원 정도 나옵니다. 타이어 같은 경우에는 금호 타이어 TA31 18인치 끼고 있고요. 그때 당시 4개 다해서, 얼라인먼트까지 다해서 54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더 뉴 K7 구매한 건 전혀 후회하지 않습니다. 친한 동생이 중고차를 구입한다길래 제가 이 차를 적극 추천해서 같은 차량을 구입하게 되었고, 그 친구도 만족하면서 잘 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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