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방어 나선 민주당 “김만배 진술, 근거 없어”

‘428억, 이 대표 측근 나눠주기로’ 김만배 진술 보도 반박

(시사저널=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2년 11월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대한노인회중앙회 정책협약식에서 인사말을 마치며 마이크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 몫인 428억원을 이재명 대표의 측근들에게 나눠주기로 한 게 맞다고 진술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찬대 최고위원은 25일 오후 국회에서 대장동 사업 구조 및 수익 배분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대표를 향한 검찰의 수사와 언론보도에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박 최고위원은 김씨가 처음으로 이 대표 측 지분을 인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정확한 물증과 신빙성 있는 진술에 의해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김씨의 바뀐 진술이 검찰의 회유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장동 관련 피의자들의 진술 변화에 대해선 "녹취록에는 천화동인 1호 지분에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성남시 측의 몫이 있다는 것이 단 한 줄도 없다"며 "범죄자 진술에 기초해서 윤석열 검찰이 사건을 끌고 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찬대 최고위원이 25일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대장동 사업 구조 및 수익 배분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최고위원은 검찰을 피의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의에는 "김 전 부원장이 구속된 이후 검찰의 피의사실공표가 85건에 달한다"며 "분명한 범법행위다. 피의사실공표금지가 사문화된 게 아닌가 싶어 공무상 비밀누설 (고발)을 검토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기소할 능력은 없지만, 고발은 할 수 있지 않나"라며 "피의사실 공표를 중단해 달라, 헌법상 무죄추정의 원칙을 정확하게 지켜 달라, 공소장의 허위 사실을 바꿔달라 여러 번 말했는데 전혀 반응을 안 하고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박 최고위원은 이 대표를 향한 검찰의 수사에 대해 "수사 내용은 정의 실현을 위한 수단이라기보다 검찰독재, 정치탄압 일환으로 민주당을 공격하고 있다"며 "편파 수사를 뛰어넘어 공소장 일부까지 조작하는 조작 수사"라고 지적했다. 또 "물증은 하나도 없이 오로지 피의자의 변경된 진술에만 기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