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골퍼 22년 수성이냐, 해외골퍼 역습이냐 …'샷 전쟁' 막 올랐다 [GS칼텍스 매경오픈]
30일 성남 남서울CC서 개막
PGA파 김성현, 6년만의 출전
LIV 김민규·亞우승 조우영도
배상문은 17년만의 우승 노려
쩬와타나논·오글트리 등
아시안투어 강자들도 출사표
"우승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국내 최고 권위의 골프 대회인 제45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원)이 마침내 문을 열었다. 국내 골퍼들이 20년 넘게 지켜온 자존심을 이번에도 살리느냐, 해외 골퍼들이 오랜만에 포효하느냐, 골프 팬들의 시선이 이번 주 내내 경기 성남 남서울CC(파71)를 향하고 있다.
GS칼텍스 매경오픈 개막 하루 전인 29일 남서울CC에 모인 참가 선수들은 샷, 퍼트 등 저마다 기술들을 가다듬고 대회 준비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138명의 톱 골퍼는 우승을 놓고 나흘 동안 명품 샷 대결을 펼친다.
대회장에서 만난 국내 간판 골퍼들은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우승을 내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저마다 우승을 자신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다 이달부터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성현은 "2020년 이후 6년 만에 이 대회에 출전한다. 한국 최고의 대회에 출전하게 돼 기쁘다"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 준비를 잘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차분하게 경기하는 것이다. 컷 통과에 성공한 뒤 3·4라운드가 열릴 주말에 순위를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월 아시안 투어 필리핀 골프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조우영도 "남서울CC가 홈 코스여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안방에서 우승을 내줄 수 없는 만큼 열심히 플레이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LIV 골프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민규는 "한국에서 가장 잘하고 싶어 하는 대회가 GS칼텍스 매경오픈이다. 앞서 치른 LIV 골프 멕시코에서 감을 찾은 만큼 기세를 이어 이번 대회에서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뒀던 배상문은 16년 만에 이 대회에 출전한다. 2009년 제28회 대회에서 우승했던 그는 "내게는 정말 특별한 대회다. 최근 몇 년간 골프가 잘 안 돼 우울했는데, 최근 들어 아이언샷 감이 돌아오고 있다. 그만큼 이번 대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물간 선수로 기억되고 싶지 않다. 이번 대회를 통해 골프 인생 전환점을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려는 한국 골퍼들의 야심 찬 포부에 뒤질세라 18개국 52명의 해외 국적 골퍼도 강력한 도전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해외 국적 선수는 2004년 제23회 대회 정상에 오른 마크 캘커베키아(미국)가 마지막이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재즈 쩬와타나논(태국)은 "나를 비롯해 우승에 가깝게 다가갔던 해외 선수들이 있었지만, 아직 우승컵을 실제로 들어올린 선수는 없었다"며 "골프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아무도 모른다. 작년보다 더 나은 성적을 내는 게 올해 대회의 목표"라며 우승 각오를 다졌다.
2023년 아시안 투어 대상과 올해의 선수에 올랐던 앤디 오글트리(미국)는 "남서울CC를 처음 찾았다. 한국 선수들이 매년 강세를 보인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번에 내가 한국 선수들의 연속 우승을 깨고 싶다. 나는 여기에 우승하러 왔다"고 말했다. 대회 영상과 동료 선수들의 조언 등을 통해 남서울CC 공략법을 세우고 있다는 오글트리는 "그린이 정말 빠르더라. 이 코스를 경험한 다른 아시안 투어 동료들도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게 그린이 빠르고 굴곡이 심해 어프로치샷을 할 때 홀 아래쪽으로 공을 떨어트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면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수도 있겠지만, 좋은 스코어를 내려면 최대한 안전하게 지키는 골프를 하는 것이 유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PGA 투어 통산 1승을 거둔 뒤 2022년부터 LIV 골프에서 활동 중인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도 굳은 각오를 보였다. 2011년 이후 15년 만에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출전하는 대니 리는 "LIV 골프와 소속팀 코리안골프클럽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승해야 한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지만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 3억원과 함께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5년 시드와 아시안 투어 2년 시드 등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다. 프로골퍼로서 안정적인 활동은 물론, 한국과 아시아 등 여럿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만큼 선수들에게는 좋은 동기 부여가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 1라운드는 30일 오전 6시 30분 첫 조가 티오프를 한다.
[성남 김지한 기자 /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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