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가 무너졌습니다"… 32명 희생된 허망한 참사[오늘의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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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10월21일 이른 아침 출근길로 북적이던 성수대교가 붕괴됐다.
이날 오전 7시38분 성수대교 10번과 11번 교각 사이 상부 트러스 48m가 붕괴됐다.
성수대교 붕괴사고는 인재라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발간한 '성수대교 붕괴 사건 원인규명감정단 활동 백서'에 따르면 당시 다리는 심하게 녹슬어 있었고 각 철재를 잇고 압력을 분산시켜야 하는 상판의 이음새에도 결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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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7시38분 성수대교 10번과 11번 교각 사이 상부 트러스 48m가 붕괴됐다. 다리가 붕괴되면서 해당 교각 위를 달리던 버스 1대, 승합차 1대, 승용차 4대 등이 추락했다. 결과적으로 해당 차들에 탑승해있던 49명의 탑승자 중 32명이 사망했다.
대부분의 사망자는 16번 시내버스에서 발생했다. 버스는 다리의 붕괴지점을 발견하고 급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붕괴 부분에 걸쳐있다 차체가 뒤집히며 추락했다. 승객들은 버스 천장에 머리 등을 크게 부딪치며 사망했다. 일부 승객이 시신은 크게 훼손됐을 정도로 참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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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 공법은 미관이 강조되다 보니 통행량이 많아지고 이음새에 문제가 생기면 무너질 가능성이 있는 기법이다. 동아건설은 트러스 공법으로 채택했음에도 이음새에 신경 쓰지 않는 부실시공으로 사고의 단초를 제공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발간한 '성수대교 붕괴 사건 원인규명감정단 활동 백서'에 따르면 당시 다리는 심하게 녹슬어 있었고 각 철재를 잇고 압력을 분산시켜야 하는 상판의 이음새에도 결함이 있었다. 아울러 공사 도중 볼트 등을 무리하게 삽입해 구멍이 변형되면서 볼트를 손으로 풀 수 있을 만큼 강도도 약화돼 있는 상태였다.
서울시의 안일한 태도도 사고를 키웠다. 사고 발생 두달전 다리에 발생한 균열을 확인했지만 이를 가리기 위해 큰 철판을 덧댔을 뿐 제대로 보수하지 않았다. 이음새가 벌어지고 있다는 신고도 두 차례나 들어왔지만 아무런 대응을 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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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차량 중 경찰의 날을 맞아 표창받기 위해 본대로 가던 의경 경찰들이 탑승한 차량이 있었다. 이 차에 탄 의경들은 대부분 크게 다치지 않아 사고 발생 후 다른 피해자들을 구조할 수 있었다. 이들은 사고 이후 며칠 동안 경찰병원에 입원해야 했지만 이후 아무런 피해보상이나 추가적인 치료도 받지 못해 아직까지도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은 기자 pje454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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