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성급 호텔 돌잔치, 이거 가야돼요?”…애 하나에 통 크게 쓰는 집 늘었다

박윤균 기자(gyun@mk.co.kr) 2026. 1. 5.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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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으로 가정 내 아이 수가 줄고, 스몰 럭셔리 문화가 이어지면서 고급 호텔에서의 돌잔치가 늘고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은 지난해 기준 프리미엄 돌잔치 진행 건수가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롯데호텔 서울 내에 있는 중식당 도림의 경우, 지난해 1~9월 기준 돌잔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3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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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서 20~30% 증가
6개월 전부터 문의 쇄도해
고급 유아용품 판매도 ‘쑥’
“한자녀 가정 많아진 영향”
서울드래곤시티 돌잔치 패키지 이미지 . [서울드래곤시티]
저출산으로 가정 내 아이 수가 줄고, 스몰 럭셔리 문화가 이어지면서 고급 호텔에서의 돌잔치가 늘고 있다. 아이를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가치 소비족’이 증가하면서 어린이 용품 중 일반 제품보다 상위 가격대의 프리미엄 상품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과도 흐름을 같이한다.

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주요 5성급 호텔에서의 돌잔치 예약이 20~30%씩 늘고 있고 이에 따라 관련 프로모션도 확대되고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은 지난해 기준 프리미엄 돌잔치 진행 건수가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10인 규모의 소연회장부터 40인 이상 수용할 수 있는 중연회장을 갖춰 행사일 기준 약 6개월 전부터 문의가 시작될 만큼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르나스호텔 측은 지난해 9월에 새롭게 오픈한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도 돌잔치 관련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객실 1박 혜택을 포함해 돌상 차림, 포토 테이블, 프로젝터 및 스크린, 전문 사회자 등을 갖춘 상품을 내놓았다.

롯데호텔 서울에서도 지난해 돌잔치 예약이 전년보다 약 20% 많아졌다. 롯데호텔 서울 내에 있는 중식당 도림의 경우, 지난해 1~9월 기준 돌잔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34% 증가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연회장뿐 아니라 개별 룸을 갖춘 레스토랑에서도 돌잔치가 가능해 자녀의 첫 생일을 기념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웨스틴 조선 서울 역시 지난해 돌잔치 관련 예약 건수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전국 각지에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웨스틴 조선 부산과 제주 등에서도 돌잔치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에서는 돌잔치 패키지는 별도로 마련되지 않았지만 고급 중식당 ‘팔선’에 마련된 단독 룸에서 돌잔치가 이뤄지고 있다. 돌잔치가 주로 진행되는 별실은 평일과 주말 관계없이 점심 2팀, 저녁 2팀으로 하루에 총 4팀 예약을 받고 있는데, 특히 주말 예약은 예약 오픈 후 수분 내로 예약이 완료되고 있다는 게 호텔측 설명이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출산율과 맞닿아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아이를 한 명만 낳는 가정이 많아 특별한 첫 생일잔치를 위해 호텔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프리미엄 수요 증가는 돌잔치에 그치지 않는 모습이다. 롯데 유통사 이용 고객 약 1700만명의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롯데멤버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유아·어린이 용품 중 프리미엄 상품(가격 기준 상위 25%) 매출 비중은 2024년 58.9%에서 지난해 63%로 높아졌다. 또 작년 일반 용품 매출은 1.1% 줄었지만, 프리미엄 상품 매출은 10.8% 늘었다.

롯데멤버스 측은 “가치의 경제로 육아 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으며, 부모들의 소비 행태가 양육에 대한 깊은 고민과 적극적인 투자를 의미하는 고관여 소비로 진화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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