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강 진출 확률 55%의 착시…한국 '탈락권'
실상은 줄 세우면 '10위'로 커트라인 밖

(MHN 최유한 기자) 조별리그 최종전 패배로 벼랑 끝에 몰린 홍명보호가 실낱같은 와일드카드 진출 가능성을 붙잡고 32강 토너먼트 대비에 돌입했다. 수치상으로는 진출 확률이 절반을 넘긴 것으로 보이나, 실상은 탈락권에 걸쳐 있어 마지막까지 타 조의 경기 결과를 초조하게 지켜봐야 하는 처지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패배를 기록하며 1승 2패, 승점 3점으로 A조 3위로 내려앉았다. 이로 인해 32강 토너먼트 직행 티켓을 놓친 한국은 이제 각 조 3위 팀 중 상위 8개 팀에게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획득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당초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Opta)'가 산출한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의 와일드카드 32강 합류 확률은 87%대에 육박했다. 그러나 26일(한국시간) 펼쳐진 D조, E조, F조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가 최악으로 흘러가면서 한국의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단순히 '55%'라는 숫자만 보면 진출 가능성이 절반을 넘어 비교적 높다는 착시를 불러일으키기 쉽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현실은 매우 암울하다. 현재 와일드카드 경쟁 테이블에 올라와 있는 조 3위 12개 팀의 진출 확률을 줄지어 비교했을 때, 한국의 순위는 커트라인인 8위에서 밀려난 '전체 10위'에 머물고 있다.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이번 대회 특성상 조 3위 중 8등까지만 토너먼트행 티켓을 쥐어주므로, 현재 한국은 통계학적으로 탈락권에 위치해 있다. 높은 수치 뒤에 가려진 냉정한 결과다.
그럼에도 대표팀은 홍명보 감독을 중심으로 끝까지 반전의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왜 갑자기 이런 경기력이 나왔는지 코치진도 당황스럽다"며 아쉬움을 표하는 한편, "아직 월드컵 여정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어떻게든 팀을 다시 만들어 32강 토너먼트 단판 승부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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