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니밴 시장의 독보적인 존재, 기아 카니발이 2027년, 5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지난 2020년 4세대 모델 출시 이후 오랜 시간 ‘패밀리카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카니발은 단순한 상품성 개선을 넘어, 전면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번 5세대 카니발 풀체인지는 과연 미니밴 시장의 왕좌를 굳건히 지킬 수 있을지, 그 핵심 변화들을 심층 분석해봅니다.
디자인의 진화: SUV 감성을 품은 미니밴

기아 카니발은 본래 미니밴이지만, 최근 디자인 흐름은 SUV의 강인한 인상을 차용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2027년형 카니발 풀체인지 모델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면부에는 기아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반영한 H형 주간주행등(DRL)과 수직형으로 재해석된 타이거 노즈 그릴이 새롭게 적용될 가능성이 큽니다.측면 실루엣은 미니밴의 박스형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날카로운 캐릭터 라인을 더해 역동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후면부 역시 변화가 예고됩니다. 수직형 테일램프와 수평형 라이트바의 결합으로 야간 시인성과 디자인 완성도가 동시에 향상될 전망입니다. 전반적으로는 ‘SUV 감성을 입은 MPV’라는 새로운 장르로의 진화 가능성이 높습니다.
파워트레인 다변화: 2.5L 터보 하이브리드와 PHEV 가능성

카니발 풀체인지에서 주목할 또 하나의 변화는 파워트레인의 다양화입니다. 현재의 V6 3.5 가솔린과 1.6L 터보 하이브리드 조합은 기본적으로 유지되겠지만, 2027년에는 2.5L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가 추가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는 현대 팰리세이드에 먼저 적용된 구성으로, 기존 하이브리드 대비 출력과 효율 모두에서 상당한 개선 효과가 기대됩니다.더불어, 기아가 2027년까지 전동화 모델을 대거 선보이겠다고 밝힌 만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의 도입 가능성도 함께 거론되고 있습니다. 전기 모드 주행거리 50km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면, 도심 주행 시 더욱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운용이 가능해져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질 것입니다.
첨단화되는 실내 경험: 디지털 중심의 프리미엄

풀체인지 카니발의 실내는 단순한 고급화를 넘어, 디지털 중심의 첨단 경험 강화가 핵심입니다. 기존 페이스리프트 모델에서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가 적용되었지만, 신형 모델에서는 곡면형 OLED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전자식 기어 노브, 대형 수납공간, 무선 충전 시스템이 통합된 새로운 센터콘솔이 적용되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입니다.실내 구성은 전반적으로 물리 버튼 최소화, 터치 기반 UI 확대, 그리고 하이그로시 소재와 앰비언트 라이트 조합으로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바뀔 것입니다. 실내가 더 단순해지지만, 그 안에서 세련됨과 프리미엄 감성이 강조되는 구조입니다.
후석 공간의 스마트화: 패밀리카의 핵심 가치 진화

카니발이 패밀리카로 사랑받는 이유는 단순한 크기보다 2열·3열 공간의 편의성 때문입니다. 5세대 모델에서도 이러한 강점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VIP 라운지 시트에 통풍·열선·마사지 기능이 탑재되고, 자동 슬라이딩 도어, 오토 리클라이닝, 노약자·어린이 대상 안전 탑승 기능까지 통합된 형태로 제공될 예정입니다. USB-C 포트, 와이파이 핫스팟, 블루투스 멀티 페어링 등도 기본화되어 후석 탑승자의 만족도를 크게 높일 것입니다.
ADAS는 레벨 2.5 수준으로 진화: 안전과 편의의 극대화

기아는 자율주행 관련 보조 시스템에서도 적극적인 확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외에도, 교차로 충돌 방지, 후방 교차 충돌 방지, 차로 변경 자동 보조, 탑승자 하차 경고 등 레벨 2.5 수준의 ADAS 기능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OTA(Over-the-Air) 업데이트를 통해 향후 기능 확장도 가능해져, 안전성과 편의성 모두에서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출시 시기 및 가격 전략: 2027년 중후반, 그리고 예상 가격





카니발 풀체인지 모델의 공식 출시 시점은 2027년 중후반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기아가 2026년 전기차 기반 PBV(목적기반 차량)를 선보인 이후의 시점이며, 이후 MPV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리프레시하려는 전략의 일환입니다. 예상 가격은 내연기관 모델 기준 4천만 원 중반에서 시작, 하이브리드 및 PHEV 모델은 최대 5천만 원 후반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됩니다.마무리하며, 기아가 준비 중인 5세대 카니발은 단순한 모델 체인지가 아니라, 미니밴이라는 장르에 대한 본질적인 재정의 시도에 가깝습니다. SUV의 스타일링, 전동화 파워트레인, 첨단 인포테인먼트, 고급화된 실내 경험, 그리고 진화된 주행 보조 시스템까지—기아는 이를 통해 ‘모든 것을 갖춘 프리미엄 패밀리카’라는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자 합니다. MPV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글로벌 흐름 속에서도 카니발은 여전히 강력한 대안이 될 수 있는 존재입니다. 과연 2027년, 이 새로운 카니발이 다시 한 번 시장의 중심에 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