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재탄생한 음식 6가지
처음엔 외국에서 시작됐지만, 지금은 한국에서 더 유명해진 음식들이 있다. 세계 각지의 음식이 한국에 들어와 한국인 입맛에 맞춰 재탄생했다. 어떤 음식들인지 아래에서 살펴보자.
1. 매운맛의 대명사, 라면
라면은 일본에서 기술을 전수받아 한국에 뿌리내렸다. 1963년 출시된 삼양라면은 일본 쇼유 라멘에서 시작됐지만,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변했다. 일본 라멘은 생면과 육수로 깊은 맛을 내지만, 한국 라면은 간편함을 앞세운 인스턴트로 발전했다.
특히 매운맛이 강해 일본 라멘과는 방향이 다르다. 해외에서는 한국 라면의 매운맛에 반응이 뜨겁다. 외국 유튜버들이 '불타는 맛'이라 표현할 정도다.
2. 두께부터 다른 돈가스
돈가스는 네덜란드에서 일본으로, 다시 한국으로 전파됐다. 일본식 돈가스는 고기를 두껍게 썰어 소스를 뿌려 먹지만, 한국 경양식 돈가스는 얇은 고기에 소스를 곁들여 유럽 스타일에 가까워졌다. 지금은 고구마 돈가스, 치즈돈가스, 매운맛 돈가스 등 변형이 생겨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3. 뚱뚱한 매력, 뚱카롱
프랑스 디저트 마카롱은 작고 동그란 머랭 크러스트 사이에 잼이나 가나슈를 채운 쿠키다. 한국에서는 이 마카롱이 ‘뚱카롱’으로 진화했다. 뚱카롱은 필링을 두껍게 쌓아 크기를 키운 뚱뚱한 마카롱을 뜻한다.
딸기, 바나나 오레오 쿠키, 심지어 찹쌀떡까지 통째로 들어간다. 한입 베어 물면 달콤함이 입안을 가득 채워 MZ세대 중심으로 인기다.
4. 매콤달콤의 정석, 양념치킨
치킨은 원래 미국 음식으로, KFC를 통해 처음 한국에 소개됐다. 미국식 프라이드치킨이 기본이었지만, 한국에서는 고추장, 마늘, 물엿으로 버무려진 양념치킨으로 탈바꿈했다. 이 요리를 처음 만든 이는 윤종계 씨다.
1980년대 대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던 그는 손님들이 닭 비린내를 이유로 치킨을 남기는 모습을 보고 양념치킨을 고안했다. 매콤하고 달콤한 맛은 미국인조차 놀라게 한다. “이건 완전히 새로운 음식”이라며 감탄하는 반응이 적지 않다.
5. 고추장의 반란, 회덮밥
한국 전통음식에서는 덮밥 스타일이 흔하지 않았다. 비빔밥은 있었지만, 밥 위에 재료를 얹는 방식은 드물었다. 그러던 중 일본의 회 요리를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회덮밥이 등장하면서 이 틀을 깼다. 회덮밥은 한국인의 비빔 문화와 일본식 회가 만나 탄생한 음식이다.
6. 길거리 간식의 혁명, 핫도그
미국에서 시작된 핫도그는 소시지를 긴 빵에 끼워 먹는 음식이다. 핫도그는 한국에 들어오면서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바뀌었다. 한국식 핫도그는 소시지에 반죽을 입혀 기름에 튀긴 뒤, 케첩이나 머스타드를 뿌려 먹는 방식이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치즈를 넣은 치즈 핫도그, 겉에 감자를 붙인 감자 핫도그, 먹물 반죽을 활용한 이색 핫도그까지 등장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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