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갈등 확인, 해소 방안 도출해야

(앵커)
JIBS가 창사 21주년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제주 제2공항 건설 문제를 둘러싼 찬반 갈등이 여전함을 보여줬습니다.

지역에 따라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 8년째 이어지고 있는 제2공항 갈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핵심 쟁점에 대한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제주 제2공항 도민 의견 수렴이 마무리됐습니다.

3개월 동안 도민경청회 등을 통해 2만 5천여 명이 의견을 제출했습니다.

이 가운데 88%는 찬반단체가 제출한 의견입니다.

JIBS제주방송 여론조사에서도 찬반 갈등이 여전하고 지역에 따라 반응이 다르다는게 재확인됐습니다.

제2공항 입지가 있는 서귀포시에선 찬성한다는 응답이 52.7%로 과반을 넘었지만,

제주시 갑 지역은 반대 의견이 우세했고, 제주시 을 지역은 오차범위 안에서 반대 의견이 더 많았습니다.

제2공항 예정지가 발표된 이후 찬반갈등이 8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2공항 갈등 문제를 풀려면 쟁점을 해소하는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도민 의견을 듣는데 그치는게 아니라 숨골의 환경적 가치 평가와 조류 충돌 위험성 등 문제 제기된 핵심 쟁점을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강영진 / 한국갈등해결연구원장
"(도지사가) 검증 과정과 도민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동시에 진행하겠다고 했는데, 후자만 있고. 그것도 도민 의견을 수렴하는게 아니라 듣는 것만, 모으는 것만 있고. 갈등 해결을 위한 검증, 쟁점 해소를 위한 검증 이건 전혀 없었어요."

도민 자기 결정권을 언제 시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사업 개시 이후 환경영향평가 단계를 말하면서도 검증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오영훈/제주특별자치도지사
"(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 도가 도의회에 제출해서 동의 절차를 받게되는 과정이 저는 제주도민의 자기결정권을 행사하는 과정에, 범주에 들어있다고 (판단한다.) 다만, 그 전에라도 시민사회단체에서 제기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국토교통부가 검증하거나 내지는 검토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달 제주도 정책 자문기구인 사회협약위원회는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전문가 평가 등 사실상의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안수경 (skan01@jibs.co.kr)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