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에 올해 장기이식 23% 줄어…췌장이식 56% 감소

오진송 2024. 10. 15. 08: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의정 갈등으로 인한 의료공백이 장기화하면서 올해 장기이식 수술 건수도 작년보다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8월 신장·간장·췌장·심장·폐 등 5대 장기이식 건수는 835건으로, 작년 동기(1천82건)보다 22.8% 감소했다.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 건수는 작년 2∼8월 128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83건으로 35.2% 감소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진숙 "중증·응급환자 방치…의정갈등 해결 물꼬 터야"
진료 지연 안내문 놓인 응급의료센터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의료센터에 진료 지연 안내문이 놓여 있다. 2024.10.8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의정 갈등으로 인한 의료공백이 장기화하면서 올해 장기이식 수술 건수도 작년보다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8월 신장·간장·췌장·심장·폐 등 5대 장기이식 건수는 835건으로, 작년 동기(1천82건)보다 22.8% 감소했다.

장기별로는 췌장 이식은 작년 2∼8월 16건 실시됐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7건밖에 이뤄지지 않아 56.3% 감소했다.

심장 이식은 151건에서 109건으로 27.8%, 신장 523건에서 398건으로 23.9%, 간장 257건에서 210건으로 18.3%, 폐 135건에서 111건으로 17.8% 각각 줄었다.

올해 장기이식을 가장 많이 한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등 5곳의 장기이식 건수도 대폭 줄었다.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 건수는 작년 2∼8월 128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83건으로 35.2% 감소했다.

세브란스병원은 122건에서 80건으로 34.4%, 삼성서울병원은 82건에서 81건으로 1.2%, 서울대병원은 81건에서 70건으로 13.4%, 양산부산대병원은 67건에서 43건으로 35.8% 각각 줄었다.

올해 장기기증에 동의한 뇌사자도 작년의 5분의 1 수준이 줄어들었다.

뇌사환자 가족에게 장기기증을 설득할 의료인력이 부족해지면서 올해 2∼8월 장기기증을 한 뇌사자는 246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07명)보다 19.9% 감소했다.

전진숙 의원은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중증·응급 상황의 환자들이 의료공백으로 적기에 장기이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국민 건강과 환자 안전을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공식 사과와 책임자 경질로 의정 갈등 해결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이식 현황 [전진숙 의원실 제공]

dindong@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