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 드론 기업들 첫 제재... “우크라 침공한 러시아 도왔다”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했다고 판단되는 중국 기업들에 처음으로 제재를 부과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공산권 국가로 우호 관계에 있었으나,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전쟁이 발발하자 중국은 대외적으로 중립 입장을 취해 왔다. 미국의 이번 제재는 중국이 물밑으로 러시아 편에 서서 전쟁을 지원했다고 인정한 첫 사례다.
19일 CNN등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중국에 본사를 둔 드론 공급업체 샤먼 림바흐 에어크래프트 엔진과 벡터 인더스트리 선전사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 미국이 러시아에 무기 시스템을 공급한 중국 기업에 대해 제재를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는 중국 기업이 수출한 각종 부품으로 전쟁에 사용될 수 있는 각종 기구를 제작해왔다”며 “중국 기업이 실제 무기를 러시아에 수출한 것이 확인된 것은 최초”라고 밝혔다.
우선 샤먼 림바흐 에어크래프트 엔진의 경우,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드론인 ‘가르피야 시리즈’를 생산하며 러시아 방위 기업과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해당 드론이 중국에서 설계, 개발, 제작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시제품이 나온 가르피야는 최대 1500㎞를 비행할 수 있고 현재 우크라이나 전장에 배치돼 주요 기반 시설 타격에 사용되고 있는 무기다. 미 국방부는 성명에서 “가르피야는 러시아에 의해 우크라이나전에 배치돼 중요한 인프라를 파괴하고 대량 사상자를 냈다”고 했다.
벡터 인더스트리 선전사는 러시아 방위 회사와 협력하여 드론을 러시아로 수출·운송한 혐의를 받는다. 재무부는 해당 기업이 러시아 방위 기업 TSK 벡터와 협력해 항공기 엔진, 자동 데이터 처리 기계 및 전기 부품 등 드론에 사용할 수 있는 부품을 러시아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중국 측은 해당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워싱턴DC의 주미 중국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유례없는 군사 지원을 쏟아붓고 있으면서도 중국과 러시아의 정상적인 무역에 대해 트집을 잡고 있다”며 “위선적이고 무책임한 이중잣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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