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 입구서 의식 잃은 50대‥경찰관 '하임리히법'에 살아나

하임리히법 실시하는 이주성 경감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약물 알레르기로 의식을 잃은 시민이 파출소 입구에서 쓰러졌다가, 경찰관의 신속한 응급조치로 살아났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27일 저녁 7시쯤 시흥시 능곡동에 있는 능곡파출소 입구에서 쓰러진 50대 남성을 파출소 직원인 이주성 경감과 장경주 경사가 발견해 응급처치로 생명을 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남성은 알레르기 반응으로 호흡곤란이 와 119에 신고했지만 구급대가 도착하려면 20분이나 걸린다는 말에, 차를 끌고 나왔다 상태가 악화해 도움을 구하고자 파출소를 찾았습니다.

경찰관들은 남성이 응급조치 이후 안정되자 순찰차에 태워 병원으로 옮겼는데, 이동 도중에도 남성이 의식을 잃자 차량을 멈춘 뒤 하임리히법을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노력 끝에 남성은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아 건강을 회복했으며, 당시 의료진은 "10분만 더 방치됐으면 생명이 위험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경감은 "목을 부여잡고 숨이 안 쉬어진다는 말에 최근 교육받은 하임리히법이 생각났다"며 "건강을 회복해 다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시흥 능곡파출소 이주성 경감

조건희 기자(conditione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41599_3643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