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도 쓸어 담는다…'AI' 내세운 네이버, 주가 20만원 돌파

네이버(NAVER) 주가가 약 9개월 만에 20만원을 돌파했다. 라인 사태와 검은 월요일을 거치며 올해 내내 하락세를 보이다가 최근 실적 기대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서비스 개편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7일 코스피 시장에서 네이버는 전일 대비 7400원(3.78%) 오른 20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9만680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오전 중 20만원을 돌파했다. 네이버 주가가 2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월29일 이후 9개월 만이다.
연초 23만5500원(1월16일 장중)으로 52주 최고가를 찍었던 주가는 올해 내내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7월 '라인야후 리스크'가 연일 부각되고, 8월 초 '블랙 먼데이' 여파로 지난 8월5일 장중 15만11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올해 3분기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2조7156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8.2% 늘어난 5253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AI 기술을 활용한 사업 확장 계획이 투자자들에게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네이버는 AI와 데이터 기반으로 검색을 강화하고 이용자 관심사에 맞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확대하며 플랫폼 고도화 작업을 이어 나가고 있다"며 "플레이스, 지도, 부동산, 디지털 트윈 등 온오프라인 경험에 생성형 AI를 적용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외국인의 수급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1일 이후 13거래일째 네이버를 사들이고 있다. 이달 들어(11월1일~11월27일) 외국인은 네이버를 765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AI(인공지능) 활용 전략이 구체화되며 서비스 변화에 따른 성장이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네이버가 제시한 비전들이 구체화되며 목표한 대로 실제 서비스에 구현된다면 지난 1~2년 동안 주가를 짓눌렀던 매출액 성장에 대한 갈증이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속적인 실적 증가에도 여러 이슈 때문에 주가가 큰 조정을 받았지만, AI를 활용한 본격적인 레벨업 전략과 중장기적 금리 인하 시기가 맞물려 실적과 주가 모두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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