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열기에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

2025년 9월 23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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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종합주가지수 ▲0.70%

오늘의 증시

인공지능(AI)에 대한 뜨거운 열기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를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로 밀어 올렸습니다. 3대 지수는 모두 상승하며 종가 기준 최고 기록을 경신했어요.

시장은 장 초반만 해도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소화하며 혼조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강력한 호재가 전해지며 상승 동력을 얻었습니다. 바로 AI 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챗GPT의 개발사 오픈AI에 최대 1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건데요. 이 소식에 엔비디아 주가는 4% 가까이 급등했고, 다른 반도체 및 AI 관련주들도 덩달아 오르며 지수 전체를 견인했습니다.

애플 주가의 강세도 돋보였습니다. 아이폰 17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4% 넘게 올랐고, 덕분에 올해 수익률이 마침내 플러스로 전환됐어요. 이로써 시장을 이끄는 7대 빅테크,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 모든 종목이 2025년 들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증시 포인트: "섣부른 금리 인하 없다"

AI 훈풍 속에서도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늦추지 못하게 한 변수도 있었습니다.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연준 내 매파들이 잇따라 찬물을 끼얹은 것이죠.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에 이어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까지,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입을 모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어요.

이들의 가장 큰 공통분모는 바로 '아직 끝나지 않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입니다. 해먹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4년 넘게 목표치를 웃돌고 있다"며 섣부른 금리 인하가 경제 과열을 다시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보스틱 총재는 한술 더 떠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돌아가는 시점이 무려 2028년은 되어야 가능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죠.

이러한 인식은 이들의 정책 전망에도 그대로 반영됩니다. 보스틱 총재는 올해 필요한 금리 인하가 단 한 차례뿐이라고 봤는데, 이는 이미 지난주에 실행됐습니다. 사실상 올해 더 이상의 금리 인하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셈입니다.

연준의 통화정책 목표는 크게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 두 가지입니다. 보스틱 총재는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기 중 하나"라고 표현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물가 상승 위험은 여전한데, 고용 시장이 약해질 위험도 동시에 커지고 있기 때문이죠. 즉, 액셀(경기 부양)과 브레이크(물가 안정)를 동시에 밟아야 할 수도 있는 복잡한 상황에 놓였다는 의미입니다.

두 사람 모두 올해 금리 결정 투표권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들의 '매파 합창'은 연준 내부에 여전히 강력한 긴축 선호 기류가 존재함을 보여주는데요. 시장의 기대와 연준 위원들의 생각 사이에 간극이 크다는 점이 재차 확인되면서, 모든 시선은 이제 연준의 공식 입장을 대변할 제롬 파월 의장에게로 더욱 집중되고 있습니다.


달 탐사 갑니다 🌕

제프 베조스가 이끄는 블루 오리진이 NASA로부터 달 탐사선 VIPER를 운송하는 계약따냈어요. VIPER 탐사선은 작년 비용 문제로 프로그램이 전면 보류되었었는데요. 이번 계약으로 기사회생한 VIPER는 2027년 말 달 남극으로 보내져 물과 얼음의 흔적을 찾게 될 예정이에요.

배송기사는 직원이 아니다? 🤔

미국 노동관계위원회(NLRB)가 아마존의 배송기사들은 사실상 아마존의 직원이라고 주장하고 나섰어요. 아마존은 그동안 협력업체를 통해 기사들을 간접 고용하며 관련 비용과 법적 책임에서 벗어나 있었는데요. 만약 아마존이 공동 고용주로 인정되면, 배송기사들의 노동조합과 직접 협상해야 할 의무가 생겨 비즈니스 모델에 큰 타격이 될 수 있어요.

틱톡 딜, 정부 지분은 없어요 🙅‍♀️

백악관이 틱톡의 미국 사업부를 인수하는 새로운 법인에 미국 정부가 어떠한 지분도 갖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어요. 이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US스틸 등 다른 기업에는 정부가 경영에 개입할 수 있는 ‘골든 셰어’를 확보했던 것과는 다른 행보인데요. 새로운 틱톡 US 법인은 오라클 등이 참여하며, 이사회 7석 중 6석을 미국인이 차지하는 등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구조가 될 예정이에요.

AI 중매 서는 페이스북 🤖

메타가 페이스북 데이팅에 AI 어시스턴트를 도입한다고 발표했어요. 이제 AI 챗봇에게 “기술 업계에서 일하는 브루클린 여성 찾아줘”와 같이 구체적인 조건의 상대를 찾아달라고 요청할 수 있게 되는데요. 알고리즘이 매주 ‘깜짝 매치’를 추천해 주는 기능도 추가해, 사용자의 ‘스와이프 피로감’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해요.



엔비디아, 오픈AI 데이터센터 구축에 1000억 달러 투자

출처 = 챗GPT

AI 동맹의 격을 높이다
현지 시간으로 월요일, 인공지능(AI) 칩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오픈AI와의 새로운 파트너십발표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오픈AI의 AI 데이터센터 역량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10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엔비디아와 오픈AI는 최초의 DGX 슈퍼컴퓨터부터 챗GPT의 돌풍에 이르기까지, 10년 동안 서로를 발전시켜왔다"며 "이번 투자 및 인프라 파트너십은 차세대 인텔리전스를 구동하기 위해 10기가와트(GW)를 배치하는 다음 단계의 도약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거대한 규모와 속도로 AI 인프라 구축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곳은 엔비디아뿐"이라며 파트너십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였습니다.

이번 파트너십의 핵심은 오픈AI의 차세대 AI 모델을 훈련하고 운영하기 위해 최소 10기가와트 규모의 엔비디아 AI 시스템을 배치하는 것인데요. 여기서 '10기가와트'는 전력량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이 전력을 소비할 만큼 거대한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 즉 수많은 AI 칩과 서버가 구축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는 미래 AI 경제의 기반이 될 'AI 팩토리'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라고 볼 수 있어요.

양사는 파트너십에 대한 의향서(LOI)에 합의했으며, 앞으로 몇 주 안에 세부 사항을 최종 확정할 예정입니다. 1단계는 엔비디아의 차기 플랫폼인 '베라 루빈(Vera Rubin)'을 사용해 2026년 하반기에 가동될 예정이에요. '베라 루빈'은 엔비디아가 2026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 AI 칩 플랫폼이에요. 암흑 물질의 존재를 입증하는 데 큰 공을 세운 미국의 천문학자 '베라 루빈'의 이름에서 따왔죠. 현재 시장을 지배하는 호퍼(Hopper)와 그 후속작인 블랙웰(Blackwell)의 뒤를 잇는 아키텍처로, 더욱 강력한 AI 연산 능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웃는 엔비디아, 우는 브로드컴
이번 파트너십 발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다름 아닌 브로드컴입니다. 사실 이달 초, 브로드컴은 새로운 고객사로부터 100억 달러 규모의 AI 칩 주문을 확보했다고 발표하며 주가가 급등한 바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하루 뒤 이 고객사가 바로 오픈AI라고 보도했죠.

이 소식으로 인해 시장에서는 브로드컴이 엔비디아가 독점하던 오픈AI의 AI 칩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브로드컴이 엔비디아의 강력한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어요.

하지만 엔비디아와 오픈AI의 이번 초대형 파트너십 발표는 이러한 시나리오의 가능성을 크게 낮췄습니다. 오픈AI가 엔비디아를 AI 팩토리 성장을 위한 '우선' 컴퓨팅 및 네트워킹 파트너로 지정하면서, 브로드컴의 역할이 예상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겁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의 주가는?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월요일 파트너십 소식이 전해진 후 엔비디아의 주가는 3.93% 상승한 183.61달러를 기록했지만, 브로드컴의 주가는 1.6% 하락한 338.79달러로 마감했습니다.


🗞 글: 노우진, 우세현, 김나영, 이채린

비즈니스 문의: snowballlabs.officia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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