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로아티아 해군 다목적 코르벳 사업을 앞두고 현지 조선소와의 공식 협력체제가 구축됐다. 수주전 참여보다 산업 협력망 구체화가 핵심이다.
HD현대중공업이 크로아티아 해군의 다목적 코르벳 사업을 겨냥해 현지 조선소와 공식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크로아티아 이스크라 조선소와 HD현대중공업은 크로아티아 시베니크에서 방산·민간 조선 분야의 장기 전략적 협력을 위한 팀잉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향후 크로아티아 해군 프로그램 가운데 다목적 코르벳 사업을 공동 협력 대상으로 명시했다.

"수주전 참여보다 협력망 구체화"
이번 협약은 HD현대중공업의 크로아티아 코르벳 수주전 참여 자체보다, 현지 건조와 기술이전을 함께 수행할 수 있는 산업 협력망이 구체화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협약 체결 장소인 시베니크는 아드리아해에 면한 크로아티아의 조선·해양 거점 도시다. 양사는 방산 분야뿐 아니라 민간 조선 영역까지 협력 범위에 포함해 장기 전략적 관계를 설정했다.

"유럽 함정 사업의 공통 조건, 현지화"
유럽 국가들의 함정 획득 사업에서는 자국 조선소에서의 건조와 기술이전이 사실상 전제 조건으로 작동해 왔다. 완성된 선체를 수입하는 방식보다, 설계와 생산 기술을 받아 자국 산업 기반을 유지하는 쪽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번 팀잉 협약은 이런 요구에 맞춰 건조 주체와 역할 분담의 틀을 먼저 마련한 성격이 강하다.

"다목적 코르벳이라는 함급"
코르벳은 호위함보다 작고 고속정보다 큰 함급으로, 연안 방어와 해상 경비, 대잠·대함 임무를 폭넓게 수행한다. 아드리아해처럼 해역이 좁고 섬이 많은 환경에서는 대형 수상함보다 운용 효율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크로아티아 해군이 다목적 코르벳을 추진하는 배경에도 이런 작전 환경이 자리한다.

사업의 구체적인 척수와 예산, 발주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국내 조선업계가 폴란드와 페루 등에서 현지 건조·기술이전을 묶은 방식으로 함정 수주를 추진해 온 흐름이 아드리아해까지 이어졌다는 점은 분명해졌다. (사진 출처=다음뉴스 기사 사진, 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