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후기

세번째 '앤트맨'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가 오늘자로 개봉했다. 근래들어 마블 영화에 대한 호의가 좋지 않은 만큼 마블에게는 반전의 기회가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유쾌한 정서를 지닌 <앤트맨> 시리즈가 이 분위기를 반전 시켜줄지 주목된다.

결론적으로 세 번째 <앤트맨> 영화는 너무나 애매한 위치에 있다. <앤트맨> 특유의 농담과 유쾌함, 가족적인 정서는 잘 살렸지만, 우려하던 문제점도 함께 동반한 작품이었다. 이는 앞으로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진행에 걸림돌이 되는 부분이어서 MCU의 앞날을 더 어둡게 하고있다.

코미디 영화 전문 감독이자 <앤트맨>에서 가벼운 농담과 액션 어드벤처를 적절하게 조화시킨 페이튼 리드 감독은 이번에도 이전에 사용한 할리우드 8,90년대 가족영화의 정서를 잘 활용했다. 전체적으로 비주얼은 <스타워즈>를 차용하면서 <아이가 커졌어요>, <구니스>, <이너스페이스>와 같은 가족 영화와 B급 정서의 설정을 오마주한 대목이 흥미를 자아내게 한다.

가족의 모험과 단합이라는 주제를 히어로 영화에 잘 녹아냈다는 점에서 적어도 <앤트맨>이 디즈니와 마블이 초기에 추구한 가족적인 정서를 잘 담은 작품임을 느끼게 한다. 그점에서 본다면 <앤트맨>이 MCU의 최후 보루가 아닌가 생각 되었는데…

전자의 언급한 문제의 우려점이 영화 중반부터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것이다. 이전부터 지적된 멀티버스체제로 전환되면서 방대해진 세계관에 대한 정리와 설명이 동시에 진행되는데, 그로인해 영화의 일부분이 멀티버스와 양자영역에 대한 설명으로 체워지게 된 것이다. 본의아니게 관객들이 과학 강의와 방대한 세계관 설명을 들어야 하는 셈이다.

물론 그것은 후반부 강렬한 액션과 스케일, 중간중간 등장한 잔잔한 유머로 채워지게 되지만, 이전에 우리가 즐겁게 본 마블 영화의 정서와 즐거움을 생각해 본다면 너무나 아쉬울 따름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는 디즈니플러스 작품과의 간극인데, 디즈니플러스 드라마를 보지 않은 관객은 이해하지 못할 설정과 흥미요소가 다수 배치되어서 이 부분에 대한 논란이 있을것으로 보인다.

타노스 다음으로 마블의 메인빌런으로 등장한 정복자 캉은 강렬했고, 나름의 존재감을 보이지만, 이 캐릭터를 메인 빌런으로 하게 되면서 더욱 복잡한 멀티버스 사가가 탄생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 따지고 보면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로키>와 연계되었기에 앞으로는 디즈니플러스를 보지 않은 관객들은 이해못할 장면들이 다수 등장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점점 복잡하고 어려워진 마블 영화를 관객들이 제대로 즐길수 있을지 의문이다.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는 오늘 개봉해 절찬리 상영중이다.
평점:★★★
- 감독
- 페이튼 리드
- 출연
- 폴 러드, 에반젤린 릴리, 미셸 파이퍼, 마이클 더글라스, 조나단 메이저스, 캐서린 뉴튼
- 평점
- 8.0
damovie2019@gmail.com(오타 신고/제보 및 보도자료)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