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시위 주도한 2030 ‘이유 있는 불만’...청년 실업률이 무려 18%
전체 평균 실업률보다 3배 높아
대졸자는 1158만명 사상 최고치
테크업체 규제로 신규채용 줄고
코로나19 침체로 서비스일자리도 감소
지난 26일 상하이에서 발생한 시위에서는 일부 참가자들이 “3년 동안 일자리가 없다”고 외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중국 SNS플랫폼인 더우반에서는 ‘졸업자 불안반대 모임’그룹에 5만2000명이 활동하고 있다. 대학 졸업자 중 직업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모여 서로를 위로해주는 모임이다.
중국의 공식 실업률은 5.5%로 낮지만, 9월 기준 16~24세 청년 실업률은 전체 평균보다 3배 이상 높은 17.9%에 달한다. 해당 나이대에서 구직활동을 하는 6명 중 1명은 실업상태인 셈이다.
중국에서 내년 여름 대학 졸업예정자는 1158만명으로, 올해보다 82만명 많은 사상 최대 규모다. 일하려는 사람은 많은 반면, 일자리는 오히려 줄었다. 대졸 취업자를 대거 채용하던 온라인 교육업체 등이 지난해 여름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사교육 제한 정책으로 구조조정에 돌입했다.중국 대표 기술기업들도 정부 규제로 실적이 둔화되면서 정리해고에 들어갔다. 텐센트는 올해 2,3분기에만 7300명 넘는 직원을 해고했고, 알리바바도 상반기 직원 1만3000명을 감원했다.
잇따른 도시 봉쇄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서비스직 고용도 원활하지 않다. 대졸자를 채용하던 식당과 여행사 등도 상당수가 폐업했다. 낸시 치안 노스웨스턴대 켈로그경영대학원 교수는 “성장이 둔화되고 사람들 수입이 줄어들면서 미래가 밝지 않을 때 그들은 다른 문제를 더 이상 참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WSJ는 “1989년 톈안먼 광장 시위의 주축이 학생이었고, 경제학자들은 시위의 원인 중 하나로 그 해 18% 치솟은 물가를 꼽는다”고 분석했다. 치안 교수는 “지금 중국의 20대는 20년간 (경제성장의 시대에)번영을 누렸고, 학교에서의 노력이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믿었다”면서 올해 성장이 크게 둔화되면서 눈에 보이는 보상이 부족해지자 “좌절과 분노가 쌓이게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코로나19 방역정책 불만으로 시민들이 지도부를 의심하게 되는 것을 우려한다. 마크 윌리엄스 캐피탈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진핑에게 정말 위험한 것은 사람들이 지도부의 능력에 의문을 갖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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